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망원동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무했다. 하지만 지명은 익숙하다. 지도에 찾아보니까 홍대 근처였다. 마포구는 상암에 한샘 본사와 저녁시간 홍대거리를 가본적있다. 복잡한건 딱 질색이다. 난 여유로운게 좋다. 근데 한강을 끼고 있는 망원동은 여유로운지 복잡한지 모르겠다.
표지를 보니까 한 남자가 세명의 남자를 업고 있다. 젊은 홍대인들의 열정가득한 삶이지 아닐까? 아니면 바삐 살아가는 서울 청년들의 이야기이지 아닐까? 라는 내용추측을 해봤다. 팍팍한 삶의 이야기 같을 것 같기도 하고 약간의 기대를 해본다.
2. 독후감
작중에 나온 네명의 핵심 인물들은 김 부장, 싸부, 삼척동자 그리고 영준이다. 이들은 모두 엉겹결에 영준의 옥탑방에서 지내고있다. 김 부장은 재정악화로 귀국한 기러기 아빠이고 싸부는 황혼이혼을 진행중인 중년이고 삼척동자는 고시생이다. 네 명이 살기에는 좁디 좁은 옥탑방이지만 각자의 스토리가 있는 그들은 많은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독백체가 많이 나온다. 그 독백체를 통해서 영준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영준의 속 마음을 다 알게 된 독자는 소설 속 주인공과 일체화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마치 내가 영준이 된 것 처럼 옥탑방에 기거하는 김 부장과 싸부가 짜증이 나게된다. 영준은 본인의 꿈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만화가이다. 출판사 직원이었던 김 부장의 도움으로 영준은 <종결자>라는 만화책을 출간했다. 하지만 영준은 더 나아가지 못 했다. 영준은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것도 이전에 성공했던 방식대로 말이다. 대학동기들 또는 동료들이 다른 길로 가는 것에 대해서 영준은 자기는 그렇게 하지 않으리 하고 있었다. 웹툰이라던지 학습만화를 그는 탐탁치 않아했다. 하지만 영준 또한 현실의 벽을 외면 할 수 없듯 큰 결심과 용기로 학습만화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영준은 꿈을 저버리고 현실에 타협하게 된것인가?
헤어진 연인 이 후 만난 두 명의 여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갔다. 자격지심이 있는 남자여서 그런것인지 역시 연애에서는 현실에 맞게 해야되는건지 의문이었다. 그럼 나라면 어땠을까? 분수의 맞지 선화와 그렇지 않는 주연. 호감만 가지고는 연애하기는 어렵다는게 쓸슬한 현실이었다. 앞으로 어떤 현실의 벽에 마주하게 될까 싶기도 하다.
시간이 나서 망원동을 직접 가보기도 했다. 무대인 망원동이 어떤지 궁금했다. 고속터미널역에서 택시타고 반포대교를 지나 강북대로를 타고 중부발전소를 거쳐서 마포구쪽으로 쭉 갔다. 망원역에 내려서 쭉 망원시장으로 내려갔다. 망원시장에서 월드컵시장까지 일직선으로 걷고 망원2동 주민센터까지 가보았다. 영준의 생활권을 같이 향유하는 느낌이어서 책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수있었다. 이런곳에서 살았구나 하면서 말이다. 망원동은 누가 살까? 라는 생각과 함께 빌라촌을 여기저기 누비는 답사였다.
3.인상깊은 구절
핏줄을 나눈 사이만 가족은 아니다.
과연? 이라는 물음이 생기는 대목이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지 않은가?
'소소한 지식 >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0) | 2022.11.10 |
---|---|
[독후감]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0) | 2022.09.28 |
[독후감] 헤르만 헤세 데미안 (4) | 2022.09.20 |
[독후감] 에리히프롬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0) | 2022.08.15 |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북마크와 짧은 감상 (0) | 2022.07.10 |
10월에 읽은 책들 (0) | 2021.11.13 |
9월에 읽은 책들 (0) | 2021.10.01 |
코로나 사피엔스를 읽고 (1) | 2021.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