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인문학/오디오북

[밀리의서재 오디오북]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밌게 이동진 독서법 외 2권

최소한 2022. 8. 28. 20:22

친구의 추천으로 부추차(부의 추월차선)를 읽게 되었다. 부추차에 많은 목차 중에 시스템과 돈 나무를 키우는 교육이 있다. 진부하지만 인상 깊었던 것이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라였다. 어디서든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운전하면서 운동하면서 기다리면서 화장실에서 휴식 중에 책을 읽으라고 했다. 그래서 오디오북을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밀리의서재와 같은 이북을 처음 접할때 종이책으로 읽지 않고 이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았다. 왜냐면 이북으로 읽어서 어떻게 집중할 수 있을까? 라며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밀리의서재를 구독해서 책을 읽어보면서 앞서 내가 가졌던 고정관념은 너무 고이고 고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디오북도 마찬가지로 작용했다. 책을 눈으로 보고 읽어야지 듣는 것으로 되겠어? 라고 생각했다. 해보지 않고 먼저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부추차를 읽고 한 번 해볼까라는 작은 관심이 앞으로도 오디오북을 애용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짧은 시간이고 요약본이지만 오디오북으로 3권을 책을 읽게 되었다.

1.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밌게 이동진 독서법
2. 말투 하나 바꿧을 뿐인데
3. 어색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세 권 다 요약본으로 밀리의 서재에 오디오북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완독으로 다 읽어주는 책도 있지만 요약해서 읽어주는 책도 있다. 아마 맛보기 식으로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관심있으면 전자책으로 보라는 의미인 것 같다.

이동진 작가의 독서에 대한 생각은 단단한 나의 독서관을 좀더 부드럽게 해주게 되었다. 독서 그 자체를 목적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항상 독서를 성과로 바라보았다. 이번달은 몇권 혹은 올해는 몇권 식으로 결산하길 원했다. 그것을 보고 뿌듯해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는 기쁨을 오로지 느끼지 못 했다. 이동진 작가는 독서를 중단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독서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의 원동력은 독서를 재미로 느낀다는 것이었다. 그는 책을 완독하려는 부담감도 가지지 말자고 했다. 그의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독서를 재밋거리로 받아들이자인것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그전까지 책을 너무 하나의 과제의 성격으로 바라보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뒷 부분에 이다혜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도 나와있다. 청소년들에게 게임을 숙제로 내주게 되면 그 게임조차도 재미없을거라고 이야기 한다. 누군가가 부여하지 않는 숙제를 스스로 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독서모임이 있어서 반강제적으로 책을 읽어가야하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독서모임에서 읽어야 할 책 말고는 안 읽게 되는 경향이 있다. 결국 나는 독서를 재밌게 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첫 오디오북을 이동진 작가의 메시지로 시작해서 그런지 오디오북에 대한 편견이 깨끗이 씻겨나갔다. 교회가는 길에 하나 챙겨서 듣고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하나 들었다. 요약본이지만 말이다. 이런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서 재미있게 책을 읽고 싶다. 오디오북 또한 간단하게라도 독후감을 남기고 싶다. 결국에는 이렇게 글을 써야 자산이 되고 내 것이 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