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독서모임 커넥트 Book-Log] 24.11.11 이시형의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1. 독서모임 후기 프롤로그
태국여행을 다녀오고 분당에 출장 오느라 독서모임 후기가 늦었습니다. 제때제때 후기를 작성한다고 다짐했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 날 때마다 적어두고 할 걸 그랬습니다.
최근 데이나님이 회사에서 바쁜 일이 있는가 봅니다. 오늘을 비롯해서 당분간 참여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루빨리 격무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이번 모임에는 다들 늦게 오셨습니다. 그래서 스몰토크를 하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봄터님이 평소에 독서를 어떻게 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봄터님의 관심분야는 사회과학이고 가끔 문학을 읽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2주에 10권을 읽는다고 하셨습니다. 보통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데 신간도서를 중점적으로 골라온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또 빌려 읽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2주에 10권은 엄청난 독서량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 안에 경쟁심이 불어주는 듯했습니다. 좋은 영향입니다.
이번에는 5명이 모였습니다. 참석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2. 독서모임 후기
2-1. 독서모임 시작과 책 선정배경
이번에 책을 골라주신 분은 조이님이십니다. 테마를 듣고 떠올리게 되었던 키워드가 있었다고 합니다. 내려놓음, 결핍의 축복, 메멘토모리였습니다. 종교적인 것들을 배제하고 책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채 도서관에 있는 책을 선택했습니다. 아마 조이님이 책을 고르는데 애를 먹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책의 내용은 잘 모르지만 제목만 보더라도 느껴지는 느낌이 있길 마련입니다.
또한 조이님 본인에게도 맞을 것 같은 책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 전에는 한의학이었으니까 이 책은 충분히 반대되는 책으로 상호보완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했습니다. 또한 뇌에 대한 이야기고 독서모임을 통해서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었었고 그 이후에 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영향으로 책을 고르게 되었다고도 이야기했습니다.
2-2. 이전에 읽었던 책(휴식수업)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믿음님은 결국에는 다 같은 내용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원론적으로는 같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그리고 전통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방법들이 왜 소실이 되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조상들은 어떤 식으로 쉬었을까? 다 같이 믿음님의 질문에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봄터님은 저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쓰면서 무엇이 이로웠을까?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뭘까에 집중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봄터님은 비판적인 시각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이 책은 결국 홍보성이 짙은 책일 수 있겠다 생각하셨습니다. 마치 힐리언스 선마을을 간접광고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뇌과학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게 받아 들 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100%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서 맨발 걷기 등등을 만병통치라고 바라보고 맹신하는 것에 대해서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이님은 본인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부담없이 읽었다고 하셨습니다. 책의 내용이 진부한 내용 일 수 있지만 뻔하더라도 그 뻔한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 있는 것처럼 재밌게 읽었다고 하셨습니다.
칼린다님은 뇌과학을 논리적으로 풀어낸 책이고 이것으로 하여금 과학적인 이해를 불러일으켜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로 설명하며 논하니까 이해가 잘 되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잘 못 된 상식을 바로잡게 되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멍 때리기라는 것이 사실에는 뇌에서는 DMA라는 개념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다고 했습니다.
-발제문-
1. "진짜 피로한 곳은 몸이 아니라 뇌다",
"뇌 피로 예방과 회복에 감사와
감동보다 좋은 묘약은 없다"라는
저자의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2. PART5의 "뇌가 좋아한다! 감성여행
40" 중에서, 뇌 피로회복 관점에서,
직간접적으로 인상적인 경험을
하여서 추천하고 싶은 사례가
있으신지요?
3. PART5의 "가치관이 뇌를 지킨다"에서
언급된 "밝고 떳떳한 가치관"의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이며,
이러한 가치관을 소유/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2-3. "뇌 피로 예방과 회복에 감사와 감동보다 좋은 묘약은 없다"에 대한 생각
조이님은 뇌가 피로한게 핵심이라 했습니다. 책을 읽게 되면서 몸이 어떤 상태인지 상관없이 뇌는 항상 일을 하는구나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쉰다고 하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쉬면 뇌는 결코 쉬는 게 아니라 음악 듣는 것에 집중하는구나 깨닫게 되었다 합니다. 또한 감사와 감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자세, 방식으로 감사와 감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진정성 있게 나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식 없고, 욕구와 욕심이 투영이 되지 않고, 참 감동과 참 감사로 충만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믿음님은 감사와 감동을 하려면 뇌에서 생각을 붙잡지 말고 그 상태를 투명하게 볼 수 있으면 감동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책에 언급된 내용처럼 뇌의 모드를 스위칭해서 말입니다. 다시 정리해 보자면 본인의 고정관념과 의견을 배제한 채 있는 그대로 상대를 바라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내게 선물을 준다면 그 행동의 의미를 생각하지 말고 그 행동 자체에 집중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게 선물 준 그 행위는 마땅히 감사해야 하며 감동해야 할 것입니다.
봄터님은 대부분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혀있는데 그것을 끊어주는 것이 감사와 감동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세로토닌을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감사와 감동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공감했다고 합니다. 일생에서 들었던 모든 주례사와 훈화말씀이 다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책에서 언급된 감사와 관련된 글귀가 어렸을 적 교장선생님이 하셨던 말이 기억이 났다고 합니다. 그때 교장선생님이 "여러분 ABC만 기억하세요!"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ABC는 Appreciate, Better and Better, Compesion이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감동이라는 것이 어렸을 때는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커가면서 감동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믿음님은 감동이라는 감정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감사하는 감정은 무엇일까? 까지 말입니다. 그래서 믿음님의 질문으로 이것에 대해서 생각하며 서로 감동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칼린다님은 뇌피로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에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갓태어난 아기들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점점 본래 상태와 다르게 다른 것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감사와 감동으로 본연의 상태로 돌아 갈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칼린다님은 본인의 경험으로 감사일기의 효용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사소한 것들을 적으며 감사일기를 시작하니 진짜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감사 또한 하다 보면 늘어간다는 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감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김주한 교수의 <내면소통>이라는 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감동에는 존중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또한 경외심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치 자연경관을 볼 때 드는 감정, 그 벅차는 감정이 감동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감동이 존중,경외심 그리고 벅차는 감정이라고 설명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2-4. "감성 지수 평가하기 40"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경험 및 사례는?
믿음님은 인간이 아닌 생물들과 대화를 자주 한다고 했습니다. 꽃과 나무, 고양이한테도 그냥 귀여워서 말을 걸기도 하고 한다고 합니다. 꽃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을 보고도 나에게 인사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냥 비를 맞는 것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비를 맞으면 포근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촉각적인 반응으로 안정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조이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하루를 기대하는 것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감동의 눈물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울어내면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했습니다. 성경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을 때 울음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서 울음을 참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그 감정이 사그라들게 돼서 그냥 울어버려 나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싶다 했습니다. 또한 맨발 걷기도 해보고 싶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봄터님은 주제를 정하고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신다고 했습니다. 의미를 가지고 하는 여행을 되도록이면 그런 식으로 하려고 하고 있고 노년이 되어서 추억이 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특정한 장소에서 매년 가족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억이 될만한 사진 찍기도 좋다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칼린다님은 아무에게나 웃어본적이 있는지 자신에게 반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 번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그냥 웃어보면 이상한 사람이겠지만 어린아이에게 웃어준다거나 하는 경험은 한 번이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럽여행을 가서 길가다가 모르는 사람과 마주치게되면 눈맞춤과 웃음으로 인사를 해본 경험 또한 한 번 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모르는 사람에게 웃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말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칼린다님은 마음이 울적할 때 무작정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왔다 갔다 한다고 합니다. 그 버스 안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5. 뇌를 지키는 밝고 떳떳한 가치관이 무엇이며 이를 소유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조이님은 먼저 건강한 가치관이라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거짓말을 해서 들켰을 때 아찔한 감정, 한 번쯤은 이런 감정을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밝고 떳떳한 가치관이라는 것은 마치 이런 감정이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런 감정이 당장 실천하기는 힘들지 몰라도 뇌와 정신에는 맑아지는 효과가 있음에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휴식하고 싶지만 못하고 있는 상태를 이야기했습니다. 욕심이 더 많으니 또는 쉬는 것보다 붙잡고 싶은 것이 많으니까 말입니다. 휴식하는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사회적 기준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럴 때 자기 한계를 인정하고 내려놓지 않으면 휴식을 얻지 못한다는 경험담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비로소 그렇게 해야 여유를 얻을 수 있다 했습니다. 결국 정리하면 자기 한계, 내려놓음, 여유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이님과 봄터님을 중심으로 본인이 계획해 둔 목표에 거의 다 도달했을 때 고지에 다 왔을 때 내려놓을 수 있었거나 내려놓지 못했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봄터님이 추구하는 가치는 남들에게 작게나마 내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것인 플로깅과 같이 말입니다. 이렇게 나로 인해 따뜻해지는 것들을 많이 하다 보면 좋은 호르몬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한 내가 도움이 되려면 학습하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부족함을 채우면서 발전해야 되는 필요성도 느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우리가 하고 있는 독서모임도 그중 하나 일 수 있겠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칼린다님은 가치관이라는 게 그저 무겁게 생각이 들어서 사실 가치관이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셨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일까? 더불어 같이 살아가기 위한 어느 하나의 개념일까? 남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믿음님은 가치관이라는 것은 삶 속에서 영점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라 했습니다. 믿음님은 새로운 가치관이 들어왔을 때 그게 좋은 그것으로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가치관은 상대적일 수 있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가치관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고 합니다. 훝날 내가 품고 있었던 가치관이 그릇된 가치관이라 평가가 된다면 그것은 충분히 걱정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3. 독서모임 후기 에필로그
상당히 늦은 독서모임 후기가 되었습니다. 독서모임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해 내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독서모임 중에 적어 온 것들을 보아도 기억이 나지 않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그날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독서모임 후기를 적어보면서 이번 독서모임에서는 다른 날보다 좀 더 발제문과 거리가 먼 이야기들을 했구나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 못 적어 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한 답변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기를 적는 내내 이번 독서모임에는 어떤 이유로 이렇게 되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독서모임에 저의 이야기 비중이 너무 높았고 심취했습니다. 리더라고 하면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의 이야기를 서스름 없이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발제문과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할 때 좀 더 그 방향성을 잡아주고 했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시간이 부족해서 조급함을 느낀 게 그 이유 중 하나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발제문이 너무 많습니다. 애초에 발제문을 준비해 오자 한 것은 두 개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하나씩 더 가져오시더니 어느 날은 5개 이번에는 3개로 가져오셨습니다. 하지만 발제문 안에 또 다른 질문이 섞여있어 사실 더 많은 질문이 포함된 발제문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적인 제약이 없이면 풍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소재라서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저희는 2시간 분량을 가지고 독서모임을 하기 때문에 발제문 개수에 대한 이야기와 이런 현상에 대해서 설명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부족하지만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고 하루하루 발전해 나가는 광양 익명독서모임 커넥트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