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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휴식은 어떠한가요? 『김찬 - 휴식 수업』

소한초이 2024. 10. 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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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후감


작가 본인의 삶을 반면교사를 삼아 온전한 주체로 세상을 살아가자는 메시지로 책의 서두를 시작한다. 앞서 말했던 작가의 말은 3가지 주제로 뒷받쳐 주고있다. 상태에 관한 것, 본질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나를 잘 챙기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피로는 당연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상식을 반전시켜 우리가 받아오고 있는 피로와 피곤함에 대해 집중해서 살펴봤다. 피로에 대해서 생각해 본 뒤 우리가 어떠한 사람인지 바라보게 된다. 명상과 마음챙김으로 마음 속 욕망과 불안 그리고 화까지 말이다. 작가가 준비해둔 “질문해보기”로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자가진단 해볼 수 도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됐으면 나를 잘 챙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잘 먹는 것, 잘 자는 것, 잘 걷는 것, 숨 잘 쉬는 것 등등 나를 지키기 위한 좋은 습관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때로는 힘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는 말로 휴식을 대하는 우리의 흔한 태도에 대해서 언급을 해준다. 힘을 낼 여유도 그럴만한 에너지도 없는데 어떻게 힘을 낼 수 있을까? 파이팅! 힘내! 라는 말은 좀 만 생각해보면 앞뒤가 맞는 격려일까 싶기도 하다. 작가 또한 이런 역설을 느꼈을까? 휴식수업이라는 딱딱한 제목으로 방법론적인 내용을 열거하는 본문은 자칫 고리타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루하루 아프지 않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에필로그의 내용을 보면 정녕 작가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었는지 그 진심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는 어떻게 적용할수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그 전에 나는 어떤 상황에 피로감을 느끼는지 생각해보았다. 밀집구역에 사람이 많은 곳, 낯선이들이 많은 곳과 모르는 것에 대해서 물어봐야하는 상황 그리고 최근에는 숨이 깊게 쉬어지지 않는다. 특히나 회사에서는 더욱이 그렇다.

책에서 나온 내용 중에 해볼만한 것들로는 내가 먹는 것에 관심두는 것과 먹는 행위에 대해 집중하기 그리고 목적없이 걷기이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우리의 주의력이 어디에 팔려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밥을 먹는 와중에 무언가를 하는 것은 깊게 생각하더라도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더욱이나 유튜브나 티비 없이는 밥을 못 먹는 의존적인 상황은 더 경계해야 한다. 식사시간을 배를 채우는 시간의 의미 보다 더 뜻깊은 의미로 발전시키려면 주의력을 집중하는데 관심을 가져야한다.

“예민함이라는 무기”에서는 집안에서 누워서 쉬는게 뇌입장에서는 쉬는게 아니라고 했다. 공감한다. 어느 평화로운 주말 하루종일 집안에서 누워 유튜브만 본적이 있다. 하지만 매번 피곤함은 가시지 않았고 불만족스러운 주말이었다. 위 책에서는 적당한 운동, 신체적 움직임이 오히려 쉬는 개념이라 이야기 해준다. 운동을 하면 걱정이 줄거나 사라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휴식수업”작가가 말하는 걷기는 효용이 있는 말이라 할 수있다. 그런데 목표없이 걷기는 다른 의미가 있을 것같다. 현대인들이 시간의 구애 받지 않고 무언가를 과연 할 수 있을까? 물론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용기와 결심의 문제일 것이다. 무언가에 속박되지 않은 채 뇌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행위는 단연 ”그냥 걷기“가 되겠다. 그게 쉽게 되겠냐만은 목표가 없는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살펴봐야싶다.

휴식을 어떠한 태도로 취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었고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참 휴식을 취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긴 레이스를 달려가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게 중요한 것 처럼, 달리는 퍼포먼스만큼 잘 쉬는 것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어떻게 쉬고 어떻게 쉬어왔나 생각해보는 분기점이 되는 책이었다. 앞으로는 스트레스 덜 받고 시원하게 깊은 숨을 쉬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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