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아파트 이야기 EP.10 셀프로 등기치기 3(完) (등기필증)
등기소에 서류를 제출하고 교합완료라고 메일이 온 지 2주가 넘었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 그리고 담당 공무원이 4일 걸린다고 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메일을 살펴보았다. 밑에 상자에 등기신청사건 처리현황을 조회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래 링크를 통해서 인터넷 등기소로 접속해 봤다. 접수번호를 넣고 조회해보니까 수령가능한 상태로 떠 있었다. 등기신청을 하러 등기소에 찾아갔을 때 담당공무원이 마지막으로 우편으로 보내드릴까요? 아님 직접 수령해 가시겠어요?라고 물어보았는데 그때 난 직접 수령한다고 했다. 나는 그게 등기필증이 나오면 따로 문자라도 연락 주는 줄 알았다. 아무 연락이 없어고 너무 이상해서 조회를 해보니까 처리상태는 등기완료에 수령가능이라고 뜨는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다 되었으면 문자라도 남겨주지 아쉬운 마음이 좀 들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마냥 기다리지 마시고 4일이 지나면 인터넷 등기소에 가서 등기신청사건 처리현황조회를 해보기 바란다.인터넷등기소( http://m.iros.go.kr)
퇴근하고 회식장소에 가기 전에 짬을 내서 등기소를 다녀왔다. 등기필증을 수령하러 말이다. 신분증을 제시하니 등기필증을 쌓아둔 박스에 내 등기필증을 찾아서 건네주었다. 생각보다 직접 수령하시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 4일 걸린다는 말을 잘 못 이해해서 마냥 기다리는 바람에 2주나 더 기다렸다. 그래서 담당자가 내 것을 찾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해서 결국 많은 일을 걸쳐서 드디어 등기필증이 나왔다. 정확히는 등기필정보 및 등기완료통지서를 받았다. 함께 동봉된 서류는 다음과 같았다. <수입인지, 계약서, 매도인 즉 시행사 측의 등기필증> 특이점은 내 등기필증에는 보안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시행사가 건네어준 것과 비교해보니 아마 소유권 이전할 때 이 스티커를 떼고 일렬번호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훝날 이 아파트를 매도하는 날이 찾아온다면 이 보안스티커를 떼야하는 일이 생길 것 같다.
닥집이라는 사이트에 가면 주 1회 무료로 등기부등본을 발급할 수가 있다. 그래서 내 이름이 기재가 되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사이트에 들어가서 발급을 해봤다. 그런데 아직 내 이름이 없어서 황당했다. 이 사이트가 무료라서 그런가 업데이트 날짜가 느린 것이었다. 닥집에서는 22년 11월 01일 기준으로 발급을 해주었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등기소에서 열람용 700원 또는 발급용 1000원을 주고 등기를 받아 보기로 했다. 결국 700원을 지불해서 등기를 열람했다. 그러니까 내 이름이 떡하니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길고도 길었던 셀프등기였다. 나름 자랑거리가 생겨서 좋았다. 하지만 오늘 읽은 시편 49편이 유난히 찔렸다. 원래도 그렇게 생각 안 했지만 더욱더 겸손해야겠다. 그래도 나의 근검절약의 결실이라 뿌듯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