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 받는 사회에서 이겨내는 내면통찰 『아흐메트 알탄 - 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1. 독후감
배경이 터키와 감옥이라는 점에서 문득 우리나라에서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인 쿠르드족 알파고 시나씨가 생각이 났다. 그는 터키에서 정치탄압의 일종, 반정부 언론인으로 찍혀 신변의 위협을 받는 인물이다. 2018년 우리나라로 귀화해 그 위협에서부터 벗어나 안전을 보장받게되었다.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알파고는 김지윤 박사님과 비롯해서 세계정세 더 나아가서 중동지역의 정세를 알려주는 제대로 된 안테나나 다름없었다. 제3국에 대한 정보를 쏠쏠히 받는 와중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올해 초 레바논 당국에 알바고가 이스라엘 간첩으로 의심받아 구금되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대한민국 대사관에 조력 받아 며칠만에 풀려났고 귀국길에 유튜브 라이브를 켜 그 후일담 이야기 해주었다. 무죄추정의 원칙 따위는 없었다. 기약없는 구속이었다. 그는 언제 어떻게 나갈수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그런 상황이 두렵다고 회고했다. 억울함을 풀고자하는 그의 노력은 교정국 직원의 나태함으로 적극 반영되지 못 했다. 감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그곳에서 받는 처우가 점점 그를 어둠의 골짜기로 내몰았다. 이런 에피소드가 중동 및 소아시아 지역의 정세가 비슷할거라는 생각으로 알파고와 아흐메트의 사정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관경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단일민족 국가에다가 정부가 터무늬없이 단순한 의심으로 구속 또는 체포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이런 일은 5공화국 또는 삼청교육대가 있을 법한 시기에나 살펴볼수있는 이야기다. 과거 안기부에 잡혀 병신되었다는 이야기도 쉽게 접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아흐메트와 알파고가 어떤 일을 했는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그들처럼 압제 받는 경험을 완전히 공감 할 수 없었다.
알파고의 이야기에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고 아흐메트의 이야기에서는 코로나19 일주일 격리된 것이 생각이 났다. 물론 그것과 아흐메트의 사건을 가히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유를 억압받는 경험이 태어나서 그 때가 유일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아흐메트의 공간에 비하면 천국이었던 내 방이었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 마저도 답답했고 우울했다.
아흐메트의 수필은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간증은 좀 더 비현실적이게 다가왔다. 그가 감옥에서 버틸수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해볼수있는 것은 내가 아흐메트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시도 뿐이다. 그가 접근했던 방식대로 신앙적인 접근법으로 문제를 타개하려고 들겠지만 난세를 경험해보지 않은 세대는 과연 잘 해쳐나갈수있을까?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교회에서 온라인예배가 성황했던 적이 있다. 덕분에 온라인예배는 지금도 활발하게 송출되고있다. 온라인예배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저 선데이 크리스천은 그 속에서 쉽게 낙심했을 것이다. 삶의 중심이 무엇이 있는지에 따라 사람의 행동이 다르다고 했다. 성령이 충만한 자는 당연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의미 없을 것이고 그 경계에 있는 사람이 문제였다. 떠난 자들은 각자 중요하다는 것에 의지하며 코로나19를 버터냈을거다. 그것이 유효했는지 유효하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의탁하고 있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유효한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우리는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지금 당장 반동분자에 낙인 찍혀 알 수도 없는 공간으로 잡혀간다면 내 심정은 어떠할까? 죽음의 5단계처럼 부정,분노,협상,우울 그리고 수용의 단계를 거칠까? 2022년과 2023년은 고통으로 점철된 나날들이었다. 발목신경통증으로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했고 좋아하는 운동도 못하니 매사 신경질 적이었다. 10곳 이상의 병원에 다녀도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수용 단계로 접어든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우울의 단계로 회귀할수있다. 그러니까 당당하게 아흐메트와 같이 감옥에 수감된다고 하더라도 이겨낼수있을거라 자신 할 수 없다. 나도 무섭다. 빌립보 감옥에서 찬송을 부르던 바울처럼 나도 그와 같은 초연함을 가질 수 있을까? 바울처럼은 아니더라도 아흐메트 정도라면 그 상황을 받아들일수있을까?
준비가 되지 않는 지금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어떤 식으로든 예비시켜주신다면 이 책이 그런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흐메트와 알파고와 같은 사람들이 압제받은 경험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준비할 수 있는 초석이 되어 줄 거라는 믿음이다. 일제의 탄압에 서 있던 선조들과 625전쟁 속 이념갈등 속에서 살아남았던 조부모님들,독재탄압에 맞선 기성세대들. 당신의 행적은 충분히 내게 도움이 된다. 무엇을 믿고 나아 갈 건지 확실하게 할 때가 되었다. 감옥에 갇혀도 굳건 할 수 있는 그 믿음을
2. 알파고 시나씨의 영상 클립
3. 인상 깊은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