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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속 스트레스를 파헤쳐보자 『채정호 - 퇴근 후 심리 카페』

소한초이 2024. 11. 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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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후감


채정호 작가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선생님이다. 작가는 본인의 직업적인 이점을 살려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 이야기들을 모았다. 그리고 직장인 내담자들의 상담 내용들을 취합해서 글을 정리하여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파헤쳐보려고 노력했다. 직장인들이 무엇에 시달리고 힘들어하는지 알고 있는 정도면 직장인 내담자들이 많았다는 것 아닐까. 그만큼 사회생활하는 직장인의 마음을 잘 알 것이라 믿을 만한 했다.
 
작가는 지금껏 잘 살아왔다는 서문의 제목으로 독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우울한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그 방법으로 삶을 긍정적으로 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긍정이라는 개념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힘든 나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진짜 긍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직장생활 속에서 닥친 일들을 앞서 이야기한 진짜 긍정을 활용해서 해결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직장인이 어떻게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있는지 이야기하고 이어서 받아들이는 연습, 나아지는 연습, 전심으로 살아가는 연습으로 진짜 긍정을 품어가길 바라며 응원하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심리자원의 개념과 40%의 노력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에 몸 관리의 중요성이다. 심리자원은 방호벽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나의 예시로 발목이 쉽게 낫지 않아 일 년을 넘게 고생했을 때 여자친구 덕분에 그 역경을 잘 넘길 수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쉽게 예민해지고 짜증도 많이 냈겠지만 곁에 묵묵하게 지켜준 덕분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며 버틸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만의 심리자원은 여자친구인 셈이다. 심리자원은 이런 개념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심리자원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했다. 그것이 타인이 아니더라도 영화 보기, 혼자 시간 보내기처럼 어떤 스트레스가 올 때 방어해 줄 수 있는 장치라면 그것이 모두 심리자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낙관적인 성향으로 태어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는 성격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사람들을 혹시 부러워하는가? 나는 그렇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런 낙관적인 성향은 50%정도가 유전이다. 10%가 환경적인 요소이고 약 40%가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그 40%를 집중해서 낙관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거듭나자는 게 작가의 이야기다. 그것에 대한 방법은 나아지기 9가지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니 궁금하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몸 관리의 중요성이다. 앞서 회복과 쉼에 관한 책을 읽어왔다. 그 책들과 유난히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점이 이부분이었다. 몸은 쉬고 있어도 뇌는 쉬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던 반면에 작가는 스트레스 관리에서 몸을 잘 다루고 위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니까 내 몸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게 또 다른 심리자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작가는 이런 행위를 <몸 챙기기>라고 하면서 <전심으로 살아가기 연습>의 첫 번째로 소개하고 있다. 스트레스받을 때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해외여행으로 꽤나 긴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탈 때 나는 그전에 미리 허리 아플 것을 대비해서 운동을 틈틈이 해놓으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행 내내 스트레스받고 현지에서도 비행기 탈 것을 불안해하고 귀국하면서도 스트레스받게 된다. 이게 내 몸을 잘 알고 대비하고 챙기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말하고 있는 몸 챙기기의 핵심은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을 기쁘게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독서모임에서 회복과 쉼으로 집중해서 책을 골라 읽고 있는데 다들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사실 비슷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그 안에 또 다른 핵심이 있을 것 만 같았다. 그래서 유독 프롤로그 에필로그 서론 같은 것을 여러 번 읽었다. 이 책으로 작가는 진짜 긍정 그러니까 내가 힘들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 40%를 십분 활용해서 낙관적이고 진짜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보려고 노력해야겠다. 자고 일어나면 또 만나기 싫은 직장상사를 마주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마음가짐은 회사생활하면서 필수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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