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고 싶어 (1)
약 3주 만의 공백으로 오랜만에 간 클라이밍이었다. 그간 왜 못 왔냐고 관심 주면 어떻게 하지 두려웠다. 그래도 안 가면 정신적으로 더 안 좋아질 것 같아서 꾹 참고 클라이밍 센터로 갔다. 3층에 위치한 센터에 가기 위해서는 건물 측면에 있는 입구를 통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오늘따라 그 계단이 많아 보였다. 유리문을 사이로 두고 센터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약간의 반가움으로 그 감정을 극대화 시키며 거짓부렁으로 센터장님을 응대했다. 며칠 전부터 준비했던 시나리오대로 나는 "요즘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아서요"라고 일축했다. 근데 그와 동시에 센터장님은 "요즘 데이트하느라 바쁘나 봐"하면서 웃으며 말씀해주셨다. 결국 으레 겁먹고 선언을 한 것이다. 우린 일반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두 마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