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업적 NO.5 이북리더 오닉스 포크4 라이트 6인치

내가 처음 이북리더를 본 것은 몇달 전이었다. 한 때 독서모임을 같이 했던 어피치님이 가지고 올때 였다. 항상 그런 인식이 있었다. 독서모임을 처음 할 때 몽님이 밀리의서재로 책을 읽어왔다. 어떻게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집중이 될까? 제대로 읽은 것일까? 의문 투성이였다. 하지만 그 편견은 내가 밀리의서재를 읽게 되고 나서부터 해소가 되었다.


이북리더도 이런 수순을 밟았다. 어피치님이 이북리더기를 처음 가져왔을 때 의심의 눈초리였다. 이북리더로 읽었다고 하는 어피치님을 신뢰 할 수 없었다. 몽님에게 들었던 감정과 비슷했다. 그리고 더군다나 다 읽지 못 했다는 어피치님이여서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나의 모습인데 어떻게 이북리더를 살 수 있었을까?

추석연휴 전에 연차를 써서 스마일라식을 했다. 독서모임을 준비하기 위해 데미안을 읽어야 했다. 그 전에 폰으로 밀리의서재를 통해 데미안을 읽었다. 스마일라식 이 후에 눈건강에 관심이 갔다. 그래서 전자잉크를 사용한다던 이북리더가 생각이 났다. 책은 읽어야 겠고 폰으로 읽기에는 눈 아플 것 같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북리더였다. 많은 이북리더 제품이 있었다. 리디에서 나오는 리디페이퍼, 크레마, 오닉스 등등.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이런 제품일수록 사용감이 별로 없는 A급 중고가 많을 것 같았다. 내 예상은 적중했다. 중고나라부터 당근까지 찾아보았다. 지금 당장 필요한 거라서 당근마켓을 찾아봤지만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는 내가 사고 싶은 제품은 없었다. 그냥 올라온거를 싸게 살까도 했지만 좀 더 찾아보니 오닉스에서 포크3 후속작이 최근에 나온 것이다. 그래서 오닉스 포크4를 구입하게 되었다.


구매할 때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다. 밀리의서재 앱 구동이 잘 되어야 했다. 리디에서 나오는 리디페이퍼는 귀찮은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리디앱만 구동 할 수 잇다. 리디페이퍼는 물리 버튼이 있어서 읽기에 편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리디셀렉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리디페이퍼를 사용하기 까다롭기에 과감히 제외했다. 모든앱구동이 가능한 제품을 골라야 했는데 그 중에 눈에 띈 오닉스 포크3가 좋아 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였다. 20만원대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입문용으로 20만원을 쓰기엔 좀 부담스러웠다. 중고를 물색해보며 기다릴까 했지만 당장 읽고 싶었다. 마침 포크4가 나와서 고민한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구매 버튼을 눌렀다.

포크4를 산 이후로 5권의 책을 후딱 읽어버렸다. 밀리의서재와 리디앱을 통해서 읽었다. 처음으로 전자책을 구매해보기도 했다. 카톡과 유튜브가 있는 폰과 다르게 이북리더는 책만 볼 수 있기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좋다. 무게도 가볍고 눈도 편하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듯 하다. 정녕 책 읽는 사람이라면 이북리더 강력 추천한다. 이북리더를 효율적으로 사용 할 것 같은 사람의 조건을 한 번 생각해봤다.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1. 구독형 독서앱을 사용하는가?
2. 매달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가?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이 이북리더를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잉크의 메리트를 우숩게 볼 수 없다. 그리고 한손에 편하게 쥘 수 있는 가벼움이 이북리더의 필요성을 더 해준다.



단점을 한 번 생각해봤다. 느리다는 것이 단점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건 단점이 되지 못 한다. 책 페이지 넘김만 잘 되면 된다. 그렇지만 PDF읽을 때가 불편할것같다. 작동이 느려서도 그렇지만 활자를 가져온 전자책과 달리 PDF스캔본은 하나의 사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일이 확대해서 글씨를 봐야하고 그 과정에서의 버벅거림은 불편할 것이다.

앞으로 책을 열심히 읽어봐야지 하는 사람은 이북리더 사는 것을 제고했으면 한다. 그런 이유로 사다가는 중고나라행이다. 그런 분들 덕분에 좋은 중고제품을 사게 되는 애독가들에게는 좋겠지만 말이다. 이북리더를 사더라도 전자책을 구매하거나 독서엡을 구독해야 된다. 그러니까 독서앱이 익숙한 사람이 이북리더를 사야된다. 진짜 밀리의서재나 리디셀렉트 등 독서 서비스를 구독하지 않으면 사지 말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