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업적 NO.12 오닉스 북스 블루투스 리모컨 (ONXY BOOX BT Remoter)

1. 사게 된 계기

 

어떤 물건을 살 때 항상 NEEDS or WANTS를 피곤하게 고민하고는 한다. 모든 물건은 아니지만 이 습관은 취직하고 마자 첫 월급부터 완벽한 가계부를 작성할 때부터 그래왔다. 지금 와서 따져본다면 50:50이라 애매하게 답변하겠다. 이북리더 13인치를 구매하고 나서 책을 읽을 때 보통 거치대에 올려놓고 책을 읽는다. 책 넘기는 게 불편해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활용해서 넘기곤 했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넘기다 보니 팔이 불편했다. 자세를 잡고 책을 읽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책상 위에 있는 키보드의 방향키를 누르기 위해 팔을 올려야 했다. 이게 불편했다. 

 

물론 애초에 사람들이 리모컨으로 책을 넘겨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면 어땠을까? 그럼에도 불편함을 느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 질문에도 시원하게 답변하고 넘어가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은 본질은 독서에 있다는 것이다. 리모컨을 활용함으로 독서량이 좀 더 많아졌다면 그 효용은 충분하다. NEEDS or WANTS의 진영논리는 잠시 접어두도록하고 지혜롭게 독서해 보겠다. 

 

 

2. 사용기

사용하는 애플 제품이 많으면 보통 사과농장을 차렸다. 이런 관용어를 쓴다. 만약 오닉스 제품도 그런 관용구가 있다면 나에게 적용할 수 있겠다. 오닉스 맥스 3과 오닉스 포크 4s를 가지고 있다. 리모컨도 오닉스 제품이다. 다른 블루투스 리모컨이 많고 싼 것도 많은데 굳이 오닉스꺼를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따로 키 맵핑을 안 해도 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로지텍 키보드도 키 맵핑을 하지 않고 방향키가 잘 작동했다. 하지만 키보드와 다르게 버튼 하나만 있거나 여러 개가 있는 제품이라면 어떤 키가 먹을지 잘 작동할지 걱정하는 것도 일이라 생각했다.

 

두 번째는 <디지털e북카페>에서 오닉스 정품 키보드를 1.9만 원대에 살 수 있다는 정보글을 봤기 때문이다. 5만 원에 팔고 있는 것을 2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살 수 있다고 하니까 혹했다. 그래서 더 쉽게 구매를 결정했다.

 

충전 단자가 5핀이라는 것이 단점이었다. 5핀 충전선을 사거나 따로 구해야 되는 실정이다. 이게 좀 애로사항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생각보다 방향키의 키감이 좀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클릭하는 느낌이 아니라 생각보다 힘을 눌러야 키가 먹혔다. 그리고 조용한 공간에서 누르면 민폐가 될 수 도있겠다 싶었다. 다행히 최근 즐겨 다니고 있는 스터디카페에는 환풍기의 백색소음이 있어서 버튼의 소리가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을 것 같다.

 

전자책 리더기를 하나를 사면 하나로 만족을 못하고 여러 개를 산다고들 한다. 리모컨도 마찬가지로 점점 제품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북리더도 2개인데 과연 나도 앞으로 리모컨을 또 사게 될지 그리고 사게 된다면 어떤 합리화와 변명으로 WANTS라 우길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