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브라운스톤(우석)의 부의 인문학 (+참고서적)

1. 읽게 된 계기

 
심리상담가님과 내담 중에 책을 선물 받게 되었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알고 계신 상담가님이셨다. 선생님은 이미 가지고 있는 책인데 누군가에게 선물 받았다면서 괜찮으면 가져가겠냐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 누군가의 추천사가 감명 깊게 있어서 주변인들에게 이 책을 꼭 선물로 준다는 이야기도 함께 했다. 
 
보통 비문학을 잘 읽지 않는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감동이 될 수가 있을까? 아무튼 누군가의 추천사가 상담사님을 거쳐서 나에게까지 미치게 되었다. 읽어야 하는 책을 다 읽었고 요즘 읽고 있는 책도 없겠다 받은 김에 읽어보자 싶었다. 끌리지 않는다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매번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나 돈에 관련된 내용의 책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내 손에 들어온 이상 읽어보겠다 마음을 먹었다.


 

2. 독후감

 
겨우 한 번 본 걸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긴 하다. 읽다는 표현보다 본다는 표현으로 굳이 강조한 이유는 책의 내용과 메시지를 모두 머릿속에 집어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기 싫어서가 아니다. 투자를 하기 위해 마인드셋용으로 좋은 표현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좋은 내용과 메시지는 다시 찾아서 보면 그만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감정과 이 책을 읽고 나서의 생각을 적어보는 독후감 다운 독후감을 써내려 보고자 한다.
 
저자는 책을 많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그리고 투자를 하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기 보다도 그 반대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저자는 투자를 하기 전에 자양분들을 많이 쌓아두고 쌓으면서 시작을 한 셈이 된다. 책에서도 표현했듯이 만날 수 없는 경제학자들과 철학자들을 책을 통해서 만나고 선생 삼고 하는 것들이 독서의 이점들이 아닌가. 그래서 책 제목도 부의 인문학이라고 짓은 것 같다.
 
책을 읽어오면서 내가 읽었던 책들과 나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었던 학자들의 이름이 나올 때면 기분이 좋았다. 마치 나도 부의 인문학의 저자처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뿌듯했기 때문이다. 최근 알게된 토마 피케티도 책의 후반부에 언급이 된다. 수많은 경제학자 중에 겨우 관심 가지고 알고 있는 사람이 토마 피케티여서 그런지 나는 그의 주장에 심취해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의견을 이야기했다.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피케티의 주장에 저자는 피할 수 없으면 적응하자라는 입장이었다. 뭐 당연히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세계경제를 바라보는 시선 중 피케티가 가장 센세이션 하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21세기 자본>도 제대로 읽지도 않았으면서 말이다.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면 난 "한 권 읽는 사람의 철학"으로 남겨졌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뒤통수를 가볍게 맞은 듯했다.
 

 
돈 그리고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태도는 신앙적인 이유 말고 에리히 프롬의 책에서 많이 구체화되었다. 그 철학이 견고하고 확고해서 어떻게 하면 그 철학을 삶에 적용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성벽도 무사하지 못했다. 심지어 난공불락이었던 콘스탄티노플의 성도 그러했다. 여리고 성도 한순간에 무너진 것처럼말이다. 어떻게 보면 유연한 게 좋은 것 같다. 물론 중심은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최근까지 <21세기 자본>과 <총균쇠>를 사서 회사 내 책상에 비치해두려고 했다. 더 좋은 구성은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지 아닐까?
 
아까도 언급했듯이 책에 대한 내용은 얼핏 기억만 하고 있고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기만 하면 된다. 이 책에서 가장 값지게 얻어 갈 수 있는 것은 책 추천과 그것을 맨 뒷장 한 곳에 모아둔 참고도서였다. 여러 책들이 나와있지만 그중에서 제대로 읽어 본 것은 단 한 권의 책뿐이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였다. 유명한 책들과 제목만 들어본 책들은 5권 정도 있었다. 넛지도 아직 읽어보지 않았으니 할 말 다했다.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책 표지에 이렇게 마케팅하고 있다. 이번 독서에서 부자의 길은 관심 없고 울림이 있었던 것은 정리하자면 두 가지였다. 하나, 단 한 권의 철학의 경고 그리고 둘, 참고도서. 상담가 선생님에게 추천사와 함께 책을 선물해 준 누군가가 이 책에 어떤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의 나의 성격이라면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을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나의 조용히 숨어 있는 오만함을 찾아냈고 내가 모르고 있는 좋은 책들을 알게 되었다.

10여 페이지가 공백인데 심각했다


 
책의 후반부의 인쇄상태가 불량하여 독서가 중단되었다. 그래서 밀리의 서재에 찾아보니 서비스되고 있는 책이었다. 저자의 다른 책으로 <부의 본능>이라는 책이 있다. 목차를 보니까 입맛을 돋우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아래 <부의 인문학>의 참고도서를 함께 살펴보면 좋겠다.과연 우리는 이 중 얼마나 읽었고 알고있는지 
 

더보기

 21세기 자본(Capital in the Twenty First Century), Thomas Piketty, 글항아리

  갈등하는 본능, 공병호, 한길사

  경쟁론(On Competition), Michael E.Porter, 21세기북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Why Nations Fail), Daron Acemoglu & James A. Robinson, 시공사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 Adam Smith, 비봉출판사

  금융의 연금술(The Alchemy of Finance), George Soros, 국일증권경제연구소

  넛지(Nudge), Richard H. Thaler and Cass R. Sunstein, 리더스북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 Jeremy Rifkin, 민음사

  노예의 길(The Road of Serfdom), Friedrich A. Hayek, 나남

  도덕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Adam Smith, 비봉출판사

 

 도덕의 계보(Zur Genealogie der Moral: Eine Streitschrift), Friedrich Wilhelm Nietzsche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The New Urban Crisis), Richard Florida, 매일경제신문사

  도시의 승리(Triumph of the city), Edward Glaeser, 해냄

  돈의 철학(Philosophie des Geldes), Georg Simmel, 길

  렉서스와 올리브나무(The lexus and the olive tree), Thomas L. Friedman, 21세기북스

  버핏도 따라한 케인스의 주식투자 비법(Keynes and the market), Justyn Walsh, 부크홀릭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 푸른나무

  불안(Status Anxiety), Alain de Botton, 은행나무

  블랙 스완(The Black Swan), Nassim Nicholas Taleb, 동녘사이언스

  새로운 무의식(Subliminal, How your unconscious mind rules your behavior), Leonard Mlodinow, 까치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Daniel Kahneman, 김영사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Thomas L. Friedman, 21세기북스

 

 세계화의 덫(Die Globalisierungsfalle), Hans Peter Martin, 영림카디널

  소로스 투자특강(The Soros Lectures), George Soros, 에프엔미디어

  승자의 저주(The Winner’s Curse), Richard H. Thaler, 이음

  시장의 마법사들(Market Wizards), Jack D. Schwager, 이레미디어

  신을 거역한 사람들(Against The Gods), Peter L.Bernstein, 한국경제신문사

  언스크립티드(Unscripted), MJ DeMarco, 토트

  에피파니 Z(E piphany Z), Thomas Frey, 구민사

  역사를 바꾼 모략의 천재들 : 중국편, 차이위치우(紫宇球), 들녘유한계급론(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Thorstein Bunde Veblen, 현대지성

  열린사회와 그 적들(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Karl R. Popper, 민음사

  워렌 버펫의 투자격언(Warren Buffett Speaks), Janet Lowe, 세종서적

  워렌 버핏과 조지 소로스의 투자습관(The winning investment habits of Warren Buffett & Geoge Soros), Mark Tier,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월가에서 배우는 랜덤워크 투자전략(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 Burton G.Malkiel,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위대한 탈출(The Great Escape), Angus Deaton, 한국경제신문사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Richard Dawkins, 을유문화사

  이상과열(Irrational Exuberance), Robert J.Shiller, 매일경제신문사

 

 자본주의와 자유(Capitalism and Freedom), Milton Friedman, 청어람미디어

  자본주의의 매혹(The mind and the market), Jerry Z. Muller, Human & Books

  자유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 Erich Fromm, 휴머니스트

  전설로 떠나는 월街의 영웅, Peter Lynch, John Rothchild,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주식 투자 이렇게 하라(Buffettology), Merry Buffett & David Clark, 청림출판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 Todd G. Buchholz, 김영사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유중림(柳重臨), 지구문화사

  직업의 지리학(The New Geography of Jobs), Enrico Moretti, 김영사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 Henry George, 비봉출판사

  찰리 멍거(Alles, was sie uber Charlie Munger wissen mussen), Rolf Morrien, Heinz Vinkelau, 다산북스

  타이밍의 승부사(The new market wizards), Jack D. Schwager, 21세기북스

  통섭과 투자(More Than You Know), Michael Mauboussin, 에프엔미디어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 Benjamin Graham, 국일증권경제연구소

 

<부의 인문학(20만부 기념 개정증보판)>, 우석(브라운스톤)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7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