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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전 249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 리뷰 | 평범한 악의 실체를 조명하다

영화 개요제목: 존 오브 인터레스트 (The Zone of Interest)감독: 조너선 글레이저 (Jonathan Glazer)원작: 마틴 에이미스 『The Zone of Interest』주연: 크리스티안 프리델 (루돌프 회스 역), 산드라 휠러 (헤드비히 회스 역)장르: 드라마, 전쟁, 역사개봉: 2023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영화 속 공간, 그리고 실제 역사적 장소얼마 전, 나는 직접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를 방문했다. 그곳을 직접 걸으며 느낀 감정과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보여주는 분위기는 놀랍도록 유사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영화는 역사적 장소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일상의 모습을 조명한다는 점이다.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은 단순히 픽션이 아니다. 아우..

[광양독서모임 커넥트 Book-Log] 25.01.22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

읽은 책: 『모든 삶은 흐른다』 - 로랑스 드빌레르모임 날짜: 2025년 1월 22일참석자: 소한, 데이나, 믿음, 칼린다, 조이, 봄터, 타너스 1. 모임 프롤로그 • 타너스님 복귀로 7명 정원으로 진행된 첫 독서모임• 칼린다님 30분 지각, 조이님 출장으로 인해 늦게 도착• 도서관 대여 vs 전자책 읽기 방식에 대한 이야기• 책을 고르는 방식에 대한 멤버별 의견 공유• 데이나님: SNS, 유튜브 추천 참고• 봄터님: 검증된 책 위주 선택• 믿음님: 도서관·밀리의 서재 순위표 활용 2. 책 선정 배경 & 주요 감상 • 책 선정자: 칼린다님 → “‘내려놓음’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해 선택.”• 철학서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책• 한 번에 읽기보다 한 챕터씩 천천히 읽는 것이 더 적합• 바다를 삶의 메타포로..

"우리라는 존재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다면, 바다 앞에 서기를 바란다." 『로랑스 드빌레르 - 모든 삶은 흐른다』

1. 독후감 플라톤, 에픽테토스, 에피쿠로스와 데카르트와 같은 철학자들이 인생을 바다로 비유한다. 이 책을 쓴 저자도 마찬가지로 자연을 통해 특히 바다를 통해 삶을 바라보길 원했다. 일상이 힘들고 어떻게 나아갈지 모를 때 자연을 바라보고 우리가 자연에 대하는 태도를 배움 삼아 하루를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저자는 “곡예와 같은 삶을 지나다”, “저 멀리 삶이 밀려오다”, “삶으로부터 잠시 물러나다”로 나누어서 삶을 바라보고 있다. 바라라는 주제에 파생되는 여러 단어들을 통해 교훈을 얻고 삶에 적용해보고 있다.바닷속에 사는 상어는 가만히 쉬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상어는 아가미를 열어 산화억제를 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살기 위해서 상어는 항상 움직인다. 항상 무언가를 한다는 측면에서 에너지를 소..

세계 2차대전 나치 수용소 탐방기 –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그리고 4곳의 역사적 장소

1. 서론 "인간이 왜 인간을 죽일까?"라는 오랜 의문에서 이 탐방은 시작되었습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학살은 끊임없이 반복되었고, 갈등은 전쟁과 양민 학살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죽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의 갈등은 대개 욕심에서 비롯되며, 갈등이 심화되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편을 가르게 됩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타협하고 해결하면 될 일이지만, 인간사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이 왜 죽음까지 이어져야 하는지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물음은 와 이라는 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두 책에 이르기까지 많은 책들을 읽으며,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스스로 가지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편견이 어떻게..

[광양독서모임 커넥트 Book-Log] 25.01.07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

읽은 책: 『남아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모임 날짜: 2025년 1월 07일참석자: 소한, 데이나, 믿음, 조이, 봄터불참자: 칼린다 (직장 업무), 타너스 (의사표현 없음) 1. 모임 프롤로그 • 2025년 첫 독서모임으로 새로운 출발• 기존과 다른 카페에서 진행하며 분위기의 변화를 경험• 책을 읽은 방식과 최근 읽은 책들에 대한 대화• 데이나님: 『남아있는 나날』을 읽으며 제주도 여행• 봄터님: 원서 읽기와 오디오북에 대해 이야기• 조이님: 책을 읽지 못했지만 늦게라도 참석• 타너스님: 별다른 의사표현 없이 불참 2. 책 선정 배경 & 주요 감상 • 책 선정자: 데이나님 → “꼭 소설을 고르고 싶었으나 ‘휴식과 쉼’이라는 키워드로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다.”• 후보 도서: 『겨울방학』, 『아무튼 ..

품위를 지키려는 영국 집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혼란스러운 20세기 유럽사회 『가즈오 이시구로 - 남아 있는 나날』

1. 고정관념 이번에 읽은 은 독서모임에서 휴식과 쉼이라는 키워드로 데이나님이 선정한 책이었다. 그 키워드와 작가의 이름은 오히려 초벌 읽기에 방해만 될 뿐이었다. 책 표지에 제목과 작가의 이름은 가히 일본문학일 것 만 같았다. 하지만 이내 그 예상은 깨지게 된 것이 프롤로그의 제목인 달링턴 홀 때문이었다. 하지만 줄곧 책을 읽으면서도 휴식과 쉼이라는 키워드에 본문 내용을 끼워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 책 속 내용 중에 휴식과 쉼에 대한 부분이 어떤 점이 있을까? 생각해 왔다. 결론은 키워드와 상관없을 수 있겠다 싶었다. 일전에 키워드로 책을 고르기 힘들면 굳이 키워드에 맞춰서 책을 선정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이 났다. 혹시 데이나님이 키워드에 구애받지 않고 이 책을 골랐을까? 초벌 읽..

나는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일까? 2024년 지리산, 덕유산, 월출산 등 산행 보고서

1. 등산에 대한 인식등산에 대한 추억이 많다. 어렸을 적 적적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동네 뒷산을 오른 경험도 있고 친구와 함께 등산을 하러 간 기억도 있다. 그래서인지 등산에 대한 그렇게 큰 부담감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 등산을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라고 답했다. 왜냐하면 등산은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활동이고 그 시간을 함께 가는 사람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의 공통된 우스갯소리가 있다. 상급자가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같이 따라간다는 이야기. 그리고 눈치 있고 센스 있는 상급자라면 등산 같은 팀파워 같은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익히 알고 있었다. 실제로 취업해서 회사를 다녀보니 안전산행, 망년회, 신년회라..

[광양독서모임 커넥트 Book-Log] 24.12.20 오테사 모시페그의 내 휴식과 이완의 해

1. 독서모임 후기 프롤로그 3주간의 시간이 지나 독서모임을 진행합니다. 연말이라 약속도 많고 모임이 많아 날짜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데이나님이 맡으신 일이 마무리가 돼서 여유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이번 모임은 6명 전원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 독서모임 후기 2-1. 독서모임 시작과 책 선정배경 이번 책은 제가 선정했습니다. 독후감에 선정배경을 따로 적어두긴 했지만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봄터님이 평소에 읽지 않을 법한 SF소설을 고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휴식과 쉼을 키워드로 한 SF소설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거라도 골라보자 해서 타협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보라 작가의 라는 책을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책을 골라야 되는 시점이..

슬프고 고통스러운 뉴스들이 난무한 이 과잉정보시대에 어떻게 쉬고 있는가 『오테사 모시페그-휴식과 이완의 해』

1.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 독서모임에서 "휴식과 쉼"에 관련한 키워드로 책을 돌아가면서 고르고 있다. 내 차례가 오기 전부터 일찍이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독서모임에서 봄터님은 SF소설을 읽어보지 않았을 법해서 SF소설을 고르고 싶었다. 주어진 키워드와 공상과학소설이 더해지니 더 고르기 힘들었다. 내가 골라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후보군으로 세워둔 책이 여러 책이 있었지만 한껏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단순하게 키워드와 소설을 넣어 검색했더니 바로 이 책이 나왔다. 이 책이 바로 오테사 모시페그의 였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서 더 끌렸다. 이번에도 독서스펙트럼이 확장될 수 있겠구나 기대를 품었다. 그리고 출판사가 문학동네라 더 믿음이 갔다. 오래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 후보군으로 ..

그들은 어떻게 사하맨션에 살게 되었는가? 조남주의 디스토피아 이야기 『조남주-사하맨션』

1. 독후감 독서 권태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도서관을 찾았다. 책 읽는 게 힘들거나 잘 안될 때 신간코너와 문학코너가 도움을 주었다. 신간코너에서는 최근 직장후배에게 이야기 들었던 가 들어와 있었다. 문학코너는 작가이름별로 분류가 되어있다. 그래서 한 작가의 작품을 한 번에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 도서관 방문했을 때는 아쉬운 감정도 들었다. 책장의 맨 위칸에 배치된 작가들의 책은 눈이 잘 안 간다는 것이다. 따로 찾는 책이 아니라면 눈높이에 있는 책들에게 먼저 눈길이 갈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고개를 위로 들어야만 볼 수 있는 책을 골라보기로 했다.    을 보고 이 칸은 을 쓴 작가의 책이 모여있겠구나 싶었다. 책은 나올때 읽어봤다. 은 단연 화젯거리였다. 하지만 작가이름은 기억하지 못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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