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를 읽고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했다. 그중 하나가 가계부를 쓰지 않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가계부에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첫 월급을 받은 것이 19년 11월이다. 가계부 습관을 초장에 잡지 못하면 평생 못 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시작한 가계부가 약 2년이 넘게 지속이 되었다. 당연히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단순히 입출금만 적으면 안될 것 같았다. 왜 속담에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숫자가 데이터가 되는 것은 의미 있는 정보였다.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다. 엑셀 수식을 넣어서 급여통장이 0원이 되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월말 정산도 했다. 실수로 1원이라도 안 맞는 날에는 그걸 꼭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