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8월 1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동물농장, 제목에관하여 읽기 전 본인의 감상


동물농장으로 제일 익숙한 것은 신동엽이 MC로 나오는 동물 관련 TV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도 그렇듯이 이 책 또한 동물들이 주인공인 그런 책이지 않을까? 고등학교때 배운 금수회의록이라는 소설이 기억이 났다. 동물들이 이 소설에 주인공을 삼아 우리 인간들에게 메시지를전한 것 처럼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도 그렇지 않을까?

2. 독후감


시시한제목을 가진 동물농장이란 소설은 첫 인상과 다르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마르크스주의와올바른 엘리트주의는 무엇일까? 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이 둘을 초점으로 두어 읽었을 때 소설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첨예한 관계들을 쉽게 풀어 나 갈 수 있었다.

도입 부분에 메이저의 연설이 나온다. 그 연설 속에서 “동무”와"투쟁” 라는 키워드와 “인간은 생산하지 않으면서 유일하게 소비하는 동물이다” 라는말을 통해 자본가와 노동자의 개념을 극명하게 나누어 보여주며 주제를 노골적으로 던져주었다. 마치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같아 보였다. 그러기에 사회-공산주의를 느끼는 것이당연하지 않을까? 작가의 의도는 몰라도 주제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메이저가 연설하고 사흘 후에 운명하였고 동물농장에서 가장 총명했던 돼지들이 메이저의 연설을 체계화 했고 동물주의라는 이름을 붙여 집대성했다. 수평적 관계에서 돼지들은 동물들의 리더가 되었고 그렇게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동물들을 선도했다. 그들은 메이저의 큰 뜻을 잊지 않기 위해 7계명과 노래를 만들어기억하려 했다. 새로운 사상은 동물들을 뜨겁게 만드는데 충분했고 투쟁으로 농장의 주인 존즈로부터 그들의 농장을 쟁취했다. 농장의 주인이된 동물들은 그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규율이 필요했다. 그것은 당연히 똑똑한 돼지들이 필두로이루어졌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돼지들도 결국 그렇게 되었다. 동물들에게 추앙받던 스노볼은 나폴레옹에의해 농장을 떠나게 되었고 농장은 점점 나폴레옹-스퀼러 지배를 받게 되었다. 동물들의 권익을 위해 유토피아를 꿈꾸며 시작했던 투쟁은 그 의미가 퇴색되었고 돼지들은 인간들과 다를 바가 없이그들처럼 변해 갔다. 또 다른 지배와 피지배 형태가 시작 된 것이다.

사회-공산주의는 역사를통해서 실패한 사상임을 보여줬다. 라는 말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동시에 엘리트주의가 생각이 났다. 돼지들이 특권을 가지지 않고 사명감으로 봉사했으면 유토피아에 가까워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애초에 이것이 불가능한 것인가? 라는생각을 해보았다. 독후감을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을 삶 속에 적용해 볼 수 없을까 생각해보았다. 아주 비슷할수는 없지만 지금의 독서모임에 적용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 모임은 투쟁과 쟁취의 개념은 없다. 짚어 보고 싶은 것은 동물농장의 메이저의 대의가 돼지들로 의해서 퇴색 된 것처럼 이 모임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싶었다. 독서모임과 비교하고자 했을 때 동물농장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라 생각한다. 첫 번째는 의사결정에 있고 두 번째는 율법주의에 가까워진 7가지의계명이다. 똑똑한 돼지들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 졌고 항상 그들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명 동물들의 삶을 위해 계명을 정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돼지들이 동물들을 지배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다시 독서모임으로 돌아가보면 어찌되었던 모임의 대의는 독서다. 그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물론 내가 먼저 독후감을 쓰자고했지만 글쓰기 모임이 아닌 독서모임인 것을 확실하게 해야 하고 잊지 말아야겠다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그리고독서를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 위해 두 명 이상 모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또한 잊지 말고 의사결정 할 때 유념해야겠다 생각했다.

3. 인상 깊은 문장 소개


116p, 돼지가 두 발로 서서 걷고 있었던 부분. 이는 돼지들이 동물들이 함께 만든 계명을 지키지 않고 인간들과 같은 모습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을 읽는데 단 한 번의 충격이 있다면 이 부분이라 말하고 싶다. 솔직히 돼지들이 이렇게 까지 타락할지 몰랐다. 계명을 기억하는 동물들은점점 줄어가고 남아 있는 동물들은 돼지들의 이런 모습이 그릇된 것인지 알아차리지도 못 할 것이다. 그렇게나폴레옹-스퀼러는 그들의 입맛대로 동물들을 대했으며 인간 존즈의권위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메이저가 동물주의를 소개하고 투쟁할 때부터 나폴레옹이 이런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가정해본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는데 진짜 소름 돋는 상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