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안에 카카오 페이 탭에서 알림이 떴다. 확인해보니까 재산세를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나도 재산세를 내는 처지가 되다니 돈 나갈 생각에 짜증이 났지만 감회가 새로웠다. 좋아해야 되는지는 모르겠다. 누군가는 복에 겨운 소리라고 할 것이고 기만이라고 할 것이지만 어쩌라고! 급발진해봤다. 감사하게도 아파트 청약이 당첨이 되었고 사회초년생인 내가 단 한 번의 청약으로 돈방석에 앉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이 사실이 두려웠다. 이렇게 되면 돈의 노예가 되는 것 아닌가? 돈에 지배당하는 것 끔찍이도 싫어하고 경계하는 삶이다. 하지만 전세계약까지 경험해 보면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다. 단지 어른이 되는 과정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내 부모님도 분양아파트 전세내주는 것을 시작으로 집 마련을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