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주는 주로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 연주곡을 찾는다. 조지 윈스턴의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 와 앨범의 수록곡 모두 그녀의 말처럼 심장을 두들기는 강렬한 피아노 연주였다. 그 ‘강렬함’이라는 표현은 건반악기라는 타협을 넘어, 피아노가 타악기처럼 공간을 울리게 했다는 의미였다. 그렇게 조지 윈스턴의 음악은 강민주의 차 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인간은 언제 음악을 듣는가. 슬플 때, 화날 때, 그리울 때. 모든 감정은 음악을 듣는 이유가 된다. 조지 윈스턴의 음악을 찾는 민주는 어떤 감정을 품으며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까. 나는 그 궤적을 함께 따라가 보기로 했다. 강민주의 폭력성 안에서 연약함이 느껴졌다. 세상에 대한 불만을 품는 자, 더 정확히는 여권 신장에 대해 주제의식을 품고 있는 사람이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