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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8

[독후감] 김연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읽고

1. 읽기 전 제목 및 표지에 대한 감상 하류일까 상류일까 생각하게 되는 표지이다. 그리고 띠지에 문학동네와 소설과 50인이 뽑은 소설가 1위라는 수식이 압도적이었다. 김연수 작가는 처음 듣는다. 연수라는 작품을 젊은작가상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장류진 작가가 생각이 났다. 분절해서 각인되기 쉬운 제목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수식어와 미래의 속성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분명이 어떤 의미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이라는 말이 쉬운 길을 어렵게 간다는 형용사의 의미 같기도 했다. 내게는 어떤 미래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어렷을때부터 엄마는 평범하게 사는게 어렵다고 했다. 그게 뭐가 어려울까 싶었지만 평범함의 기준은 서로 다 달랐다. 그럼 도대체 평범이 뭘까? 2. 독후감 김연수 작가의 단편집 8개의 단..

[독후감] 박상영의 믿음에 대하여

1. 첫 만남여느때처럼 도서관에서 책 쇼핑을 하고 있었다. 파스텔 톤의 그림과 문학동네 출판사가 눈에 띄는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제목은 바코드에 가려져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믿음에 대하여 어쩌구저쩌구 일 것 같았다. 근데 그냥 제목이 믿음에 대하여 였다. 제목이 왜 이럴까? 신앙서적이 아무렇지 않게 소설 코너에 침투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그냥 표지와 출판사를 믿고 읽어 보자 마음을 먹었다. 2. 독후감 초반 그러니까 김남준의 시점에서 출판사 혹은 잡지사에서 일하는 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악덕기업의 행태를 지켜보니 오히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인신공격도 없고 욕설도 없는 그렇다고 아주 군대스럽지도 않은 이 직장이 좋은 직장 일 수 있겠다 싶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

[독후감]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 제목만 보고 감상 1.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제목 지극히 개인적인 제목이었다. 어감이 톰소여의 모험 같기도 하다. 2. 제 꿈을 꾸세요 꿈을 사라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 있다. 그런데 나의 꿈을 꾸라니 무슨 말일까? 3. 버섯 농장 부모님 집 베란다 너머로는 공원이 보인다. 그리고 그 공원 너머에는 왕복 8차선 도로가 있다. 집에서 도로로 나가려면 공원을 통해 오솔길을 거쳐야 한다. 그 오솔길의 끝에는 버섯재배 하우스가 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시커멓고 습기가 가득한 그곳 그곳이 생각이 난다. 4. 젊은 근희의 행진 행진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가 있다. 군대와 모차르트이다. 젊다고 하는 근희 씨는 현재 젊은 사람일까? 아니면 젊은 날을 회상하는 근희 씨일까? 그..

[독후감] 2020젊은작가상 장류진 작가의 연수를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7월 24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연수, 제목에 관하여읽기 전 본인의 감상 연수? 주인공의 이름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아채기 어려운 중성적인 그런 이름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도 그러하다 내 이름은 중성적인 이름이다. 그것을 어떻게 확신하게 된 이유는 고교시절 동명이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성인 동명이인 그 아이는 이과였고 나는 문과여서 사실상 마주칠 일 은 없었지만 학교를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 고교 1학년 시절은 그것을 이슈 삼아 친구들이 짓궂게 놀렸던 기억이 난다. 어차피 문이과가 달랐고 남녀공학인 학교였지만 ..

[독후감] 2020젊은작가상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7월 10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1.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제목에 관하여 읽기 전 본인의 감상 나름대로 단어를 쪼개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라는 강조와 ~~ 도라는 어미를 나누어서 말이죠. 그렇게 되면 결국은 이 말은 강한 전달력이 있는 메시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제목을 생각해보니 이 메시지는 긍정/부정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빛을 내어주는 사람 혹은 물건은 어렵지 않은 노력과 힘으로 아주 희미한 빛을 내어 줄 수 있겠지만 그 빛을 받은 사람은 그 빛이 어떤 의미일..

[독후감] 2020젊은작가상 강화길 작가의 음복을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7월 2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1. 음복(飮福), 제목에 관하여 읽기 전 본인의 감상 제사상에 올려지는 음식은 흔히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음식들도 있지만 제사 때만 볼 수 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제사를 극진히 챙기는 것 같지는 않아서 제사에 대한 기억과 추억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본가는 대전이고 시골집은 전라도입니다. 명절이나 제사 때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찾아가게 되면 접해보지 못한 음식들을 경험하곤 합니다. 저의 친할아버지는 18년에 돌아가셨는데 살아생전 햄버거를 챙겨 드리면 어르신들과 사뭇 다르게 햄버거를 즐겨 드시곤 했습니다. 19년 할아버지의 기일이 다가와 가족들과 함..

[독후감]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작가의 두 개의 방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단순히 물리적으로 생각을 했다. 두 개의 방. 문으로 구분된 공간을 의미하는 듯했다. 그 방들은 특징이 다를 듯했다. 집안에 여러 방이 용도에 따라 특징을 부여받는다. 욕실, 침실, 창고방 등등. 필요에 따라서 이름이 붙여진다. 제목이 그렇듯 내용도 특징이 다른 두 것을 비유해 나타낼 것이라 생각했다. 그 특징을 앞에 두고 선택하는 상황이 주어질 것 같았다. 마치 매트릭스에 나오는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처럼 말이다. 왜 두 개의 방인지 유념하며 읽을 것 같다. 2. 독후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단편이라고 해서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 깊게 이해하려고 하면 함축적인 것들로 인하여 늪에 빠지는 느낌이다. 이런 점에서 오히려 가볍기 보다도 무겁다는 평을 내리고 싶다. 그래도..

[독후감] 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고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생각 1)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라는 말을 유심히 살펴보면 우리에 포함되지 않는 상대에게 말하는 말인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먼 곳에서 이민 온 자들이 어떤 나라에 도착하고 자기네들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출신을 밝히는 것처럼. 하지만 제목 뒤에 더 할 말이 남아 있지 않을까? 알 수 없는 여운이 느껴졌다. 감히 상상해보자면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그러니까 안심해" 이런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출신을 밝히는 것이 어떨 때는 불리할 수도 있는데 밝히는 것 보면 페퍼로니라는 곳은 좋은 곳이지 않을까 싶었다. 도대체 어디를 갔길래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라는 말을 한 걸까? 2)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 왜, 얼마 동안, 어디에 온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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