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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그램 3

"책은 시대를 넘어 대화를 만든다" 『양귀자- 숨은 꽃』

본가에는 거실 한 면을 가득 채운 책장이 있다. 가끔 그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을 보곤 하는데, 이번에 빛바랜 책을 꺼내보게 되었다. 최근 독서모임에서 새로운 출판사와 함께하는 이상문학상을 이야기했고, 가장 최근에는 양귀자의 『희망』을 읽었다. 그 때문인지, 책장에 꽂혀있는 1992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양귀자의 『숨은 꽃』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숨은 꽃』은 자전적인 소설이다. 주인공 또한 직업이 글을 쓰는 사람이며, 소설 속에서 양귀자가 집필한 책 이야기가 등장한다. 더 흥미로운 점은, 『희망』이라는 제목이 어떻게 붙여지게 되었는지 간단하게 언급된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창작의 고통을 겪으며 김제의 귀신사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15년 전 스쳐 지나갔던 인물, 김종구를 다시 만난다. ..

"핀란드에서 찾은 기억의 조각들” 『장류진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장류진의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독후감   밀리의 서재에서 장류진 작가의 책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장류진 작가는 젊은작가상에서 『연수』를 통해 처음 접했다. 몇 년 전, 『연수』를 대표작으로 삼아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책을 꾸준히 읽다 보면 익숙한 작가를 발견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 때면 성실하게 독서를 해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밀리의 서재에서 장류진 작가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이 책을 관심 있게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핀란드, 교환학생, 그리고 에세이라는 키워드였다. 최근 폴란드를 여행한 이후 발트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스칸디나비아 3국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게다가 요즘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어가 유창한 핀란드인 유튜버의 영상..

독서모임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익명 독서모임에서 찾은 답

소한의 익명 독서모임 철학1. 독서모임의 목적나는 원래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었다. 독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동력이 필요했고,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하는 커뮤니티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타인의 의견을 듣고 개방적인 사람이 되며, 지혜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느꼈다.2. 익명성의 의미우리 독서모임은 익명으로 운영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자유로운 발언을 위한 환경 조성: 자기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편견 없는 토론 유도: 개인의 배경 정보(직업, 나이 등)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책과 토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익명성 덕분에 친밀감을 쌓는 시간이 필요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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