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문집을 원고를 편집하기 위해 레퍼런스로 책장에 있는 책들을 참고했다. 맨 뒷장에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따라 해서 구색 있는 문집을 만들려고 했다. 그러려고 하니 ISBN이라는 번호가 있었다. ISBN이 뭘까?
ISBN은 국제 표준 도서 번호의 약어로 책의 주민등록번호 같은 거라 이해했다. 그리고 이게 출판권이라고도 이해했다. 저작권과는 별개로 그래서 번호도 있고 바코드도 있고 그래서 ISBN을 발급받아서 문집에다가 적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ISBN은 출판권이라 이해했다고 했는데, 출판권을 얻으려면 출판사가 있어야 했다. 알아보니 출판사 등록은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라 구청이나 시청에 방문하면 비교적 쉽게 1인 출판사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보통 출판권을 얻으려는 이유는 출판해서 영리 목적을 얻기 위함이다. 나는 비매용으로 기념으로 ISBN을 발급받고 싶었지만 보통은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자등록을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거일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렇게 등록하게 되면 등록비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다. 27,000원 정도가 나가는 것 같은데 매년 나간다고 한다. 유튜브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한두권 출판할 거면 안 하는 것을 추천한다 했다. 이 위의 일들을 하려면 반차를 써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냥 단지 멋있어 보이고 기념으로 ISBN을 발급받는 것은 내가 행하는 노력에 비해 별로 인 것 같아서 깔끔하게 안 하는 걸로 정리했다. 물론 북크크나 북팟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출판과 ISBN발행을 한 번에 해주는 데 거기에서는 소량출판하는데 옵션들이 한정적이었다. 애초에 ISBN을 염두하고 북크크나 북팟에서 책을 소량 출판하려고 했다면 문제가 없었겠는데 처음에 알아볼 때 북토리라는 사이트에서 알아봐서 그런지 한정적인 옵션들이 성에 안찼다. 그래서 아까 말했던 것처럼 ISBN은 깔끔하게 포기했다. 나중에 독서모임에서 정규 프로젝트로 책을 정기적으로 만들게 된다면 그때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저작권등록은 하려고 한다. 저작권 등록도 약 3만원 정도 등록비가 든다. ISBN은 못했으니 그래도 원고 저작권 등록이라도 해야 기분이 풀릴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기념인데 저작권 등록도 기념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도 시간 들여서 출판권과 저작권에 대해서 알게되서 좋았다.
'소소한 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모임 독후감 문집 만들기 완 (5) (0) | 2021.06.03 |
---|---|
독서모임 독후감 문집 만들기 (4) (1) | 2021.05.17 |
독서모임 독후감 문집 만들기 (3) (0) | 2021.05.15 |
독서모임 독후감 문집 만들기 (2) (0) | 2021.05.12 |
독서모임 독후감 문집 만들기 (1) (0) | 2021.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