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감기가 진전되지 않아서 그리고 출근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줄 양성이 나왔다. 그래서 곧장 회사에 연락해서 인근 병원으로 갔다. 저번주 금요일에 병원 찾았을 때 9시 쯤가서 그런지 늦게 검사를 받게 되었다. 그래서 그 경험을 토대로 이번엔 8시반쯤 갔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결국 10시가 넘어서야 검사를 하게 되었고 당연히 양성이 나왔다.
양성 첫 날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집에서 자가진단키트해서 양성 나오고 병원가서 기다리는게 가장 힘들었다. 사람도 많고 바람도 불어서 추운 상황에 서서 기다려야하니까 힘들었다. 콧물도 나오고 그래서 코 풀고 싶었는데 사람도 많고 그래서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콧물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안그래도 편도가 부었고 인후통이 장난이 아닌데 말이다. 컨디션이 최악으로 내려갔다.
기다리면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코풀기였다. 마스크 안에서 계속 콧물을 마셨다. 킁킁. 그러니까 심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안그래도 목아파서 죽겠는데 콧물까지 마시니 말이다.
자가진단으로 양성 나왔다 하니 의사선생님도 양성 나오겠네요라고 리액션 해주셧다. 그래서 호명되기도 전에 알아서 앞에서 대기했다. 양성 환자는 인적정보를 기입하는 행정절차가 있다보다. 이것 또한 의사선생님이 한다. 내 뒤에 검사하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족히 50명은 넘어보이는데 이런 자질구리한 행정일 때문에 웨이팅이 길어지는 것 같았다.
약같은 공짜였다. 리스테린과 치실을 샀다. 리스테린은 가글용. 치실은 평소에 치실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사러 나가기 귀찮아서 하지 않았다. 리스테린 옆에 떡하니 치실이 있어서 구매했다.
귀가길에 너무 힘들어서 아무생각도 안났다. 시원하게 코풀고 가글 하고싶은 마음 뿐. 귀가길에 먼저 격리 생활 중인 회사 직장 선배가 들어가는 길에 과일같은 거나 먹을거 사가지고 들어가라고 조언해주었다. 너무 힘들어서 뭘 사야할지도 모르겠어서 마트 맨앞 할인 코너에 위치한 딸기를 2kg정도를 짚었다. 그리고 판단력이 흐려져서 그런지 쓸데없이 오뚜기 컵밥4개를 샀다.
회사 기숙사 사감길에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다. 그곳에서 격리기간동안 식사 신청을 해주었다. 참 감사했다.
이 조그만한 방에서 일주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급 우울해져서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대청소와 빨래를 감행했다. 기분은 한결 나아졌다. 아픈건 모르겠고 정신건강이 나빠질까봐 걱정이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우울을 방지할지가 관건이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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