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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엔진오일 교환 후기 (블루핸즈 대원공업사)

소한초이 2022. 12. 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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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작년 이 맘쯤에 엔진오일을 교환했다. 그 이후에 1만 킬로는 족히 탔을 것 같았다. 그리고 광양사랑카드가 28일까지 캐시백 15%여서 이번 토요일을 활용해서 목돈을 사용해야 했다. 그래서 무거운 주말 아침을 이겨내고 외출을 나섰다. 남부지방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많이 내려서 노면이 많이 미끄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녹아 있었다. 노면이 여의치 않기에 그냥 엔진오일 내년에 갈을까 생각도 했지만 얼른 해치워 버리자 맘먹고 나갔다.

네이버로 카센터를 여러군데 알아보았다. 여기 갈까 저기 갈까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 그런데 최근에 엔진오일을 교환한 선배가 있다고 해서 물어보았다. 그 선배님도 나와 같은 차종인 아반테여서 더 귀 기울어졌다. 그 선배님은 대원공업사에서 엔진오일 교환했다고 했다. 계산서 같은 거 보여주시며 참고하라고 했다. 대충 7~8만 원 나왔다고 많이 비싸졌다고 볼멘소리를 하셨다. 내가 직접 카센터를 가본 적이 없어서 이게 비싼 건지 싼 건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대원공업사는 회사 차인 스타렉스 정기검진 받는 곳이다. 그래서 한두번 가봤다. 멀지도 않고 익숙한 장소이고 블루헨즈인 대원공업사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기로 했다.

입구


접수처 주변에 주차해 놓고 주차를 했다. 그리고 들어가서 엔진오일과 필터 교환하러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니 자동응답기 마냥 에어컨필터도 교환하실 거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선배님도 에어컨 필터 교환을 같이 하셨다고 해서 나도 맡겼다. 물론 이 에어컨 필터를 혼자서 할 수 있고 쉽다고 여러 유튜버들이 이야기를 해주고 그런 영상을 줄 곧 보았지만 오늘은 이 대화흐름에 맡겼다. 다음에 내가 해보면 되지. 그리고 이어서 자동차등록증을 달라고 했다. 회사 차 정기검진 받으러 갈 때 자동차등록증을 제시한 기억이 있어서 챙겨갔는데 잘 됐다. 그리고 중고차냐고 물어봤다. 중고차냐고? 중고차로 이 차를 산적이 없는데 황당하였다. 더 대화를 나눠보니 소유자가 변경되어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었다. 원래 법인차였다가 개인소유로 바뀐 이차는 아빠 명의로 되어있다. 순조롭게 접수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정비하는 모습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했지만 차분히 기다릴 수 없었다. 대기실 건너편에 창 너머로 기사님이 정비하는 모습이 보여서 안심이었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라 내심 걱정도 되서 관심이 그쪽으로 갔다. 차고지로 차를 넣었다. 그리고 보닛을 열고 리프터로 차를 들어 올렸다. 오일통을 빼고 오일을 뺐다. (새 엔진오일을 넣는 것은 못 봤다.) 그리고 타이어 공기압을 채워주셨다. 그리고 차를 내리고 차고지에서 뺐다. 에어컨 필터를 교환해 주셨다. (새 필터를 꺼내서 교환하는 것을 봤다.)

총 소요시간은 30분 걸렸다. 옆에 있던 아저씨는 뭘 하려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20분 걸린다고 해놓고 왜 1시간이 족히 넘었는데 왜 다 안끝냐냐고 볼멘소리를 해댔다. 아저씨의 표정도 많이 일그러워져있었다. 주말 아침에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인데 짜증으로 시작을 하면 기분이 참 안 좋을 텐데 안타깝다 하면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총비용은 88,0000원 나왔다. 선배님도 이렇게 나왔나? 갸우뚱하면서 결제했다. 그러면서 내역서 달라고 말은 못 했다. 뭐 많이 다르겠어 그려려니 하고 나왔다. 그래도 15% 캐시백 되니까 어찌 되었던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생돈으로 결제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왼쪽 상단 모서리에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적어주었다. 권장 교체주기는 7천 킬로인가 보다. 다음에는 덜 수고스럽게 엔진오일을 교환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처음 해보는 일은 떨리고 긴장되기 마련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처음 해보는 일을 하나 둘씩 해가고 경험이 쌓은 것이 어른이지 아닐까 싶다.

뜬금 없이 e-book 리더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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