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모임 후기 프롤로그
봄터님이 오시고 나서 두 번째 책입니다. 그리고 이번부터 새로이 믿음님이 정한 주제로 독서모임이 시작이 됩니다. 그 주제는 쉼과 휴식이었습니다. 멤버모두 이 주제로 책을 선정해야 합니다. 오늘도 6명 전원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독서모임 후기
2-1. 독서모임 시작과 책 선정배경
믿음님이 테마를 정하고 이번 책을 선정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휴식을 정의를 내려보고싶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알아가 보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정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제 연말이 다가오니까 한 해를 정리하고 쉬는 느낌으로 <휴식수업>을 꼽았다고 했습니다.
2-2. 독후감(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감상)
믿음님은 이 책에서 원한 것은 휴식의 지름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많은 내용들이 있었고 특히나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고사성어를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삶을 어떤 뜻이 있는지 모르고 달려왔고 무엇을 위해서 행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믿음님은 보통 불안을 원동력을 이용해서 행동력을 얻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휴일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들처럼 쓸데없는 것들에 대해서 알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믿음님의 그런 이야기에 봄터님은 우리가 계속 경쟁 속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믿음님과 같은 감정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봄터님은 나를 위한 책이지 않았나 이야기했습니다. 이때까지 결과만 생각하고 살지 않았나 싶고 이제는 그 관심을 이제 과정을 바라보고 넘어가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스트레스와 아픔의 경험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 좀 내려놓고 휴식을 통해서 얻는 것들에 대해 집중하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조이님 또한 휴식에 대한 주제가 관심 분야였습니다. 정신적으로 바빴던 경험들이 생명력을 갉아먹는 느낌이었고 이제는 그것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칼린다님은 이 책의 첫 장부터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학생 때부터 고군분투했던 경험, 이제는 열심히 살지 않아도 괜찮다는 그 말이 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노인과 젊은이의 대화도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평소에 애매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정리가 되었고 행복할 수 있는 것들에 삶의 주안점으로 삼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병원에서 찾을 수 없는 병에 대해서 마음의 병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들을 보면서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데이나님은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즉 그 목적성이 뚜렷한 책은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찾아서 읽는 것이 아니라 이번처럼 누군가가 추천해 주거나 읽어야 하는 책일수록 말입니다. 그래서 휴식이라는 키워드가 어려운 것도 아니어서 독서모임에서 휴식에 대한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발제문-
1. 자신이 생각하는 휴식이란?
2. 자신이 추구하는 휴식이 있는지?
3. 남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휴식이 있는지?
4. 노는 것과 쉬는것에 자신만의 경계선이 있는지 아니면 노는 것과 쉬는 것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는지
5. 4교시 습관 수업 잘 사는 태도에 관하여에서 쓸데없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2-3. 쓸데없는 것이 필요할까?
데이나님은 상대적인 것이고 가치 차이의 문제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여행에서 기념품을 사고 모으는 것이 누군가에는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의미 없는 일 일 수도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데이나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죄책감은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하루종일 유튜브 보는 것과 추리소설을 읽는 것과 독서하는 것이 뭐가 그리 다를까? 생각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 쓸데없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 삶은 쓸데없는 것을 하려고 살고 그 쓸데없는 것을 위해서 생산적인 일을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에 큰 의미가 없는 것들이 비로소 나에게는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과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칼린다님 역시 쓸데없는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판단해서 그런 것이지 나에게는 쓸모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판단하는 주체가 누가 되었던 나에게 집중해야 될 것입니다.
봄터님은 평소에 아들에게 "생산적인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아들이 이렇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는데 라는 아쉬움과 걱정이 담긴 말이었습니다. 그 감정은 가난을 대물림하기 싫고 그렇기 위해서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아들에게는 그저 간접경험만 했으면 하는 마음, 사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쓸데없어 보이는 것들이 창의적인 것이 될 수 있고 생산적인 일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조이님은 순수하게 쓸데 없는 것에 빠지고 싶다고 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쓸데없는 것은 타인이 바라보기에 쓸데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흠뻑 빠지는 게 어렵지만 지금은 과도기적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목적 없이 커왔고 그저 학교에서 시키니까 따랐고 그렇게 자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목적 있는 사람이 부러웠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문/이과 정할 때도 대학을 갈 때도 취직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이제껏 무슨 생각으로 살았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믿음님은 어렸을 때 일주일 내내 잠을 잔 경험이 있는게 그 기억이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과거의 그런 일들이 지금은 쓸데없는 것이라 치부되면서 자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게 아마 회사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인식의 변화가 온 거 아닐까 싶었다고 합니다. 믿음님이 보기에 쓸데없는 짓이라는 게 남에게는 관대하면서 본인에게는 그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다고 합니다.
2-4. 휴식이란 무엇일까?
데이나님은 책을 읽기 전에는 몸이 쉬면 휴식이라 생각했는데 읽고 나서는 머리도 쉬어야 휴식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칼린다님은 밖으로 향해 있던 시선을 나 자신으로 돌리는 것이 휴식이라고 했습니다. 휴식의 시간은 중요하지 않고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나서 그 기분을 살펴보자고 했습니다.
봄터님은 휴식은 에너지 충전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그것이 에너지 충전이 되면 휴식입니다. 그리고 집이 에너지 충전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이님 또한 집에서 충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휴식은 집에서 이루어지고 여유로움과 안락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믿음님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 멍 때리는 것이라고 했고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데이나님의 추가 질문으로 Q1. 어떤 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2-5. 휴식방법 추천
데이나님은 하루 24시간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면 완벽하게 리프레쉬가 되고 회복인 된다 했습니다.
봄터님은 세바시나, TED강연을 들으면서 인사이트를 얻으며 휴식을 취한다고 했습니다. 출퇴근시간을 이용해서 강의를 듣거나 음악감상을 통해 휴식을 취하신다 했습니다. 특히나 이 책을 읽으면서 <김다현의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노래가 생각이 났고 감명 깊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칼린다님은 자연을 바라보는 것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 했고 조이님은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 또한 도수치료받을 때 회복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고 또한 정신적으로 깨달음을 얻었을 때도 마찬가지라 했습니다.
2-6. 노는것과 쉬는 것은 같은 걸까?
믿음님은 잘 노는 것이 잘 쉬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나님은 그것이 완벽히 구분이 된다고 했습니다. 데이나님이 좋아하는 야구와 여행은 노는 행위이고 분명히 노는 게 끝이 나면 집에 와서 쉬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칼린다님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보통 노는 것은 같이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여행가더라도 쉬는 것이 아니라 노는 것이라 생각했다 했습니다. 칼린다님 덕분에 노는 것은 채우는 것이고 쉬는 것은 비우는 것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봄터님 또한 그 경계가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즐거움과 회복으로 말입니다.
조이님은 과연 노는 것이 뭘까?라는 좀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다가갔습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가끔 동창을 만나는 것은? 과연 이것은 노는 것일까 쉬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을 통해서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스트레스를 푸는 것 자체가 쉬는 것이 아니고 스트레스가 풀려야 쉴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3. 독서모임 후기 에필로그
이번에는 좀 더 늦은 독서모임 후기가 되었습니다. 근면하지 못 함과 회피하고 싶은 저의 안 좋은 습관이 빛을 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꼭 제때제때 써야겠습니다.
항상 독서모임을 마무리하기 전에 오늘 독서모임이 어떠했는지 물어봅니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학구적이거나 학술적인 독서모임이 아니라서 좋았다고 말입니다. 이 말에 저희 멤버 중 한 분은 우스갯소리로 그런 독서모임이라서 아쉬웠겠다라면서 저에게 공감 어린 말을 해주셨습니다. 음... 저의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이번만큼은 편하게 임 할 수 있었습니다. 휴식이라는 개념자체가 워낙 정답이 없는 것이기도 하고 머리를 쥐어짜며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독서모임에 임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노트에 빽뺵하게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 스스로 만족하는 부분은 이게 가장 큽니다. 맴버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잘 적고 정리하고, 또한 독서모임 진행에 있어서 한 명도 소외되는 일 없이 이야기를 두루 잘하는 것이 제가 가장 만족하는 독서모임입니다. 이런 저의 욕구가 지속되길 바라며 이러한 저의 욕구 속에서 멤버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익명독서모임 커넥트의 소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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