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익명독서모임/'24 광양독서모임

[광양독서모임 커넥트 Book-Log] 24.11.27 최정호의 퇴근 후 심리카페

소한초이 2024. 12. 1. 21:24
반응형

1. 독서모임 후기 프롤로그

 
최근 타너스님이 1년간 파견을 곧 마치고 돌아와 독서모임에 복귀하겠다 말씀 주셨습니다. 그간 어떻게 독서해 왔고 그곳에서 했었던 독서모임은 어떠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타너스님이 이야기해주는 이야기로 독서모임 커넥트에 적용할 부분이 있으면 적용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데이나님은 저번부터 회사에 바쁜 일이 있으셔서 당분간 불참하신다 하셨습니다. 조이님도 같은 이유로 이번 모임에 불참하셨습니다. 칼린다님도 일과 시험일정이 있어서 빠지셨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오붓하게 믿음님과 봄터님 그리고 소한, 세 명이서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21montly


 

2. 독서모임 후기 

2-1. 독서모임 시작과 책 선정배경 

 
책 표지의 뒤에 ABC가 라는 약어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어렸을 적 봄터님이 교장선생님한테 들었던 ABC가 여기서도 언급이 되어 신기하고 끌렸다고 합니다. 물론 책에서 나온 ABC와 교장선생님의 ABC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발간된 책들은 검증이 되지 않아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하기 꺼리게 되는데 이 책은 2017년에 발간되어 믿음이 갔다고 했습니다. 이 책이 몇 판 몇 쇄까지 해서 발간이 되어왔는지는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2-2. 독후감

믿음님은 앞서 읽었던 두 책과 이번에 읽은 책을 함께 살펴보니까 자연과 호흡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종합적으로 휴식이라고 하는 것을 세 책 모두 임팩트 있게 이야기할 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들을 잘 충실히 지켜 행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나 <퇴근 후 심리카페>에서 나답게 살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합니다. 요즘 결정을 못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사회생활을 더 하면 할수록 더욱 나 다워지는 모습에서 멀어진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가정이 있으면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지켜야 하고 회사에 있으면 그 직분에 있어서 모습을 지키는 바람에 본인의 참모습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나를 잃어버리는 과정에서 나를 다시 찾고 나다운 게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봄터님은 책의 맨 첫 페이지에 위로감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페이지에는 "지금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잘하고 있는 거다"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만족하지 않고 나를 과소평하고 남들과 비교하는데 그것에 비해 이 책은 우리가 본인 스스로 존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그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봄터님은 책 표지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저와 믿음님은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바람에 책 표지에는 차마 관심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책 표지에는 커피 한 잔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목에는 카페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것들로 하여금 마치 상담의 현장을 간접체험을 하는 듯 한 기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책의 가격인 11,700원으로 채정호 선생님의 상담을 받는 셈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에서 언급된 강점검사를 해봤다는 믿음님과 IQ검사가 떠오른다는 봄터님의 말은 본격적으로 발제문을 소화하기 전에 아이스브레이킹이 되었습니다.
 

발제문
 
1. 스트레스 받아들이기(Acceptance)에 대한 본인의 경험은 어떠한가요? 이러한 수용적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2. 직장이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시도한 작은 변화 또는 습관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경험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3. 현재 자신의 일과 휴식 균형을 10점 만점에 몇 점으로 평가하시나요? 저자가 제시한 다양한 방법을 토대로 앞으로 어떤 변화를 시도해보고 싶은지 말씀해 주세요.
4. 세 저자(채정호, 이시형, 김찬) 도서에서 발견되는 공통점과 차이점은? 이중 본인의 삶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휴식의 개념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3. 받아들이기에 대한 경험과 수용적 태도에 대한 생각

 
믿음님은 평소에 수용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과거의 본인의 모습들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믿음님이 그랬던 것은 타인의 불신과 내가 직접 처리하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것이 기저에 깔려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노력하는 것이 있는 게 이것이 수용적 태도가 맞을지 확인해 달라고도 하셨습니다. 믿음님은 상대방과 갈등상황에 놓여있을 때 그 상황에 대한 이해도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여건이 허락이 된다면 직접 물어봐서 오해를 푼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결국 그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더불어 나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둘씩 포기하게 될 때 타인을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믿음님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용적 태도를 취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봄터님은 직장 내에서 받아들임과 수용적 태도에 대해서 더 집중하셨습니다. 팀의 성과와 개인적인 일에 대한 갈등을 관리하는 팀 리더의 입장은 사뭇 관점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봄터님은 이것 자체가 나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받아들인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봄터님에게 어떨 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냐 질문드려봤습니다. 봄터님은 본인의 틀 안에서 계획안에서 팀원들이 잘 안 따라와 주었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봄터님이 첫 번째로 이 발제문을 꺼낸 이유는 아마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은 맞지 않다는 봄터님의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량을 혼자 해내야 할 경우라던지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던지 불공정한 것들은 당연히 불만을 표현하고 대적해야 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공감합니다. 첫 번째 발제문과 봄터님의 생각을 듣고 나니 이 책을 선정한 이유로 봄터님의 직장 내 스트레스로 부연 설명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

 
믿음님은 시를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시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단어들과 표현들을 사용하고 배치했을까라고 감탄하며 희열을 느낀다고합니다. 그 표현을 나중에 내가 쓸 수도 있고 답답했던 감정들이 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뚫리는 감정이 그런 감정일 것 같습니다. 또한 최근 믿음님은 달리기를 시작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하는데 오히려 그 감정을 참고 달리기를 하러 나갔을 때 단번에 그 스트레스가 날아가버리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앞서 읽었던 두 권의 책을 영향을 받아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역시 책을 읽고 그것을 삶으로 반영하는 것은 독서의 가장 으뜸입니다.
 
봄터님은 새벽시간에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규칙적인 일들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회사에 출근을 하면 마치 완전무장을 하고 나가는 장군처럼 하루 일과의 시작이 힘이 난다고 했습니다. 일과 중 스트레스가 집안까지 들어와 걱정하게 하고 잠을 방해할 때면 책에서 언급한 "풍선 불기"처럼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벽에 그 스트레스를 처리한다고 합니다. 보통 봄터님은 일기와 기록물 같은 글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봄터님에게 스스로 행하는 글쓰기 치료와 비슷한 개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5. 현재 나의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저자의 방법 중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믿음님은 휴식과 일의 비율에서 2:8정도라고 하셨습니다. 2의 휴식 중에서도 질과 양의 측면에서도 균형이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책에서 언급된 "나답게 살아보기"가 가장 인상 깊었고 나의 모습을 다시 찾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제껏 괜찮은 척하고 상대방에게 맞춰주는 일상에서 좀 더 나답게 살아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나다운 모습들을 기록해서 남겨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봄터님은 7점이라고 평가하셨습니다. 중간값을 넘겨 평가하셨으니 스트레스에 대처를 잘하고 계신 거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들 중 ABC처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기존에는 교장선생님의 ABC였지만 앞으로는 작가의 ABC로 수용적인 태도를 갖춰야 겠다고 했습니다. 전심을 다해서 양적뿐만 아니라 질적인 휴식을 취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3. 독서모임 후기 에필로그

 
독서모임이 7명으로 팽창되어 걱정하는 것이 무색하게 바로 3명 독서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걱정은 예측할 수 없고 통제될 수 없음으로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7명이 되면 그때 가서 생긴 문제는 그때 해결하면 되니까 말입니다. 괜히 잘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좀 더 조급함과 스트레스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그것이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이번만큼은 쓸데없었다 생각합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독서모임을 해봤습니다. 이번에 모인 카페는 스터디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최대 12는 수용이 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기존에 독서모임하던 곳 또한 큰 책상이 하나 있긴 합니다만 의자가 7개로 최대 7명입니다. 그리고 좁게 사용하게 되어 최적하지 않겠죠 그에 비해 오밀조밀하게 모여 독서모임하게 되니 서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카페는 아직 적응이 안 되었는지 어수선스러웠습니다. 공간이라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 게 같은 크기라도 디자인에 따라서 소리가 울리거나 전달이 안 되는 곳이 있습니다. 새로운 카페는 주변소음에 취약하고 테이블과 의자의 간격이 그전 카페보다 멀어서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적응에 관한 문제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멤버의 의견을 듣고 수용해야 되는 리더의 입장에서는 이런 거 하나하나의 요소가 신경이 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보수적이게 되어가는 듯합니다.
 
7명이면 새로운 곳에서 하고 그 미만이면 원래 하던 곳에서 하고 그렇게 번갈아가면서 독서모임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또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생각과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장점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독서모임을 마무리하고 운영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누었습니다. 현재 <휴식과 쉼>에 대한 테마로 독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마로 책을 고르기가 어려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이번을 포함한 세 권의 책이 비슷했던 이유도 그러했습니다. 물론 비슷한 책을 했다고 해서 나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고르고 선정하는 사람 입장에서 책을 고르고 독서모임에서 나누게 될 때 그 정해진 테마에서 너무 얽매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그리고 또한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 독서모임을 했으면 좋을지 포괄적인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내년에 타너스님이 돌아오시면 그간 어떻게 독서모임을 했는지 듣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2024년 마지막 독서모임이 될 것 같습니다. 6명 모두 참석해서 마지막을 재밌게 장식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양 익명독서모임 커넥트의 소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