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경제/부동산

분양 아파트 이야기 EP.04 부동산

소한초이 2022. 7. 1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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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내 일을 남에게 맡기는 듯해서 직접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봤다. G부동산, P부동산, C부동산 세 곳에 순차적으로 전화했다. 이들의 반응이 제각각 달랐다.

G부동산은 내가 올려달라는 전세금액이 요즘 시세보다 비싸다는 말을 해주었다. 대화에서 기억나는 키워드는 저렴이, 줄눈, 옆 아파트 단지였다. 지금 싼 매물 그러니까 저렴이들이 다 나가야 위에 있는 그나마 가격이 나가는 매물들이 나가기 시작하는데 그러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 옆에 단지 보니까 입주기간 임박하거나 그 이후에 원하는 가격으로 계약하더라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과정에서 관리비나 대출이자를 내가면서 기다리는 분도 있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혹시 줄눈 공사해줄 의향이 있다고 물었다. 나는 그럴 계획은 없다고 전달했다. 그리고 내 아파트 옵션에 대해서 베타룸했나요? 라고 물어보는데 내가 베타룸 옵션을 했던가 긴가민가해서 안 했다고 답했다. 내 아파트에 대해서 내가 모르다니 조금 부끄럽긴 했다. 계약서 다시 살펴봐야겠다.

P부동산은 내게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내가 알려준 정보만 듣고 등록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간결했다.

C부동산은 2년 뒤에 실거주 할거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4년, 장기로 사실분이면 오히려 나야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반려동물 이야기도 했다. 원상복구의무가 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반려동물 키우는 세입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앞서서 회사 선배님이 반려동물 세입자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했기 때문에 그 영향인지 나도 선호하지 않느다 답했다. 그러자 공인중개사분이 그러면 선택지가 좁아지는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쉽게 긍정했다. 그리고 전세금 조정할 때 최소금액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다. 그 질문에 답하기 전에 4년 장기로 사신다면 싸게 해 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거기서 딱 잘라서 그거는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했다. 세입자가 중간에 나갈 수도 있는 거고 반대로 본인이 들어가서 살 수 도 있는 거라면서 모르는 거라고 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미니멈을 정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말하며 일축했다.

I부동산도 연락을 하려고 했지만 퇴근 후에 한의원가고 드론 교육받으러 가느라고 연락을 하지 못 했다. 앞서 통화했던 세 곳의 부동산 통화시간을 따져보면 충분히 연락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아직까진 수첩과 펜이 없으면 자신감이 없다. 분명히 깨달은 것은 많이 해봐야 자신감이 늘어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자기 결정권을 뺏기지 말고 사수해야겠다.

다음날 I부동산에 연락해서 전세매물 등록을 했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간결했다. 그래서 총 4곳의 부동산 연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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