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독서모임/'23 광양독서모임

[광양독서모임 Book-Log] 23.03.15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소한초이 2023. 3. 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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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서모임을 이끌고 있는 소한입니다. 이번 모임에는 타너스님과 믿음님과 함께 했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칼린다님 무지님 다음에 더 좋은 이야기 나눠요! 이번 책은 내용이 좀 어려웠나 봅니다. 그래서 원래 약속했던 날짜에 한주를 순연하여 모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좀 더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모임 장소는 카페정원입니다.

 

 

 

 

이제껏 그래왔던 3형식에서 약간 벗어나게 진행을 했습니다. 의도된 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읽기 전에 제목과 표지를 보고 든 생각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총 9장을 한 장 한 장씩 순서대로 짚어가며 독후감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제가 요약정리를 해두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하고 독서모임에 임하는 게 유익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만 이렇게 하는 것은 힘 빠지고 축 처지는 일입니다. 다들 독서모임에 임하는 자세가 좀 더 성숙 해졌음 하는 바람입니다.

 

표지에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않던 다정한 과 살아남는다 사이의 빈칸이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해서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둘의 자세를 자세히 살펴보면 불편한 자세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다정함 속에는 불편한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감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의 독후감을 같이 보면서 한장 한 장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개괄적인 이야기는 이 작가가 많은 부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류학자이지만 생물학, 신경학 그리고 정치학까지 모두 다 아우르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삼천포로 빠저나 갈 구멍이 많았습니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학 그러니까 그 뒤에 학자들이 좀 더 보정한 것이 오늘날의 이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또한 완벽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론이라고 받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보노보를 설명할 때 다정함의 이론보다는 성선택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지켜본 보노보가 평화주의자였을 수 있었던 것은 그곳에는 먹을 것이 풍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에도 흔히 기후나 지역에 따라서 모습이 많이 다르고 합니다. 열대지방 사람은 유럽사람들 보다 더 낙천적이고 웃음이 많습니다.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느낌은 여행을 통해서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환경에 따라서 다정함 또한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제력을 주제로 인간다움을 이야기 했습니다. 다른 마룻보다 인간은 취약한 아기시기가 참 깁니다. 인지능력이 완전히 키워지려면 약 4~5세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될 때까지 자제력이라는 것이 완성되지도 않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성인이 될 때까지 자제력을 키워간다는 것입니다. 미완성인 채로 태어나는 것은 다른 종들보다 큰 차별점입니다. 오히려 이게 인지력에 큰 이점이 됩니다.

 

저는 사람이나 개나 여우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인지능력을 키워가고 호의적인 DNA가 가축화를 통해서 활성화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같이 대화를 통해 좀 더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도 있지만 비활성화된다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제력을 토대로 보면 원래 침팬지처럼 난폭하지만 그 속성을 비활성화해 가는 것이지 아닐까라고 말입니다. 그것이 표면적으로 다정함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오랜만에서 3명이서 이야기 나누게 되어서 더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간 5명이서 독서모임하면서 느꼈던 불만과 걱정을 토로했습니다. 하향평준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글쓰기를 준비하지 않고 더욱이나 책을 다 읽어오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쩌면 책을 다 읽어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좀 더 나은 독서모임으로 거듭나길 원하는데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인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금 모임을 둘로 나눌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나는 하향평준화 그대로 완독을 목적을 두며 약간 마이너 하게 독서활동하는 그룹과 좀 더 깊은 지식을 나누는 한 그룹으로 말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나눈 것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독서모임 구조를 좀 바꿔보는 노력으로 그 아쉬움을 대신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다 같이 성장할까 고민하는 것이 너무한 것일까요? 한 없이 걱정만 되는 독서모임입니다. 다음 모임에는 서로 3개 정도의 질문을 챙겨 오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중심을 잃지 않고 더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독서모임의 소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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