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독서모임 커넥트 Book-Log] 23.05.17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안녕하세요 광양독서모임 커넥트의 소한입니다. 부득이하게 오늘 모임에는 타너스님이 불참하셨습니다. 그리고 믿음님은 오늘모임까지 휴식을 가진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칼린다님과 무지님과 함께 독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세 명이서 하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신선한 조합이라 저 또한 좋았습니다. 장소는 역시 카페정원에서였습니다.

 

하지만 모임에 대한 불만에 대해서는 적지 않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군요. 독서모임이 한주 미뤄지는 상황이 자주 반복되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물론 전원이 모여서 독서모임하는 것이 얼마나 유익하고 유의미한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여유롭다고 해서 책을 잘 읽고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나의 고충과 독서모임의 현 상황을 이야기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은 독서모임을 시작하려고 카페에 먼저 가서 있을 때 좋은 감정은 아니었습니다. 독서모임의 수준이 하향평준화되는 느낌이 들었고 이 독서모임을 그만해야 되나 내가 나가야 되나 다른 모임을 찾아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바로 독서모임 후기를 적지 않아 후회가 됩니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메모 또한 이번에 하지 않는 것도 후회가 됩니다. 어떻게든 기억을 해내서 조금이라도 적어내고자 합니다. 수상작품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평소에 이런 책을 읽는지 서로 공유를 했습니다. 그리고 수상작품집의 유익함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런 책을 읽어왔던 제가 수상작품집이 어떤 의미로 유익한지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어느 정도 문학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작가를 알 수 있어서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여성작가가 주류가 되어 있는 요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누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더 섬세해서 그런 거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년 전에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을 가지고 같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요즘 죄다 작가들이 여자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성비가 맞지 않고 편중되어 있어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야 비로소 풍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쪽이야기만 듣는 것이 아닌 남녀의 모두의 생각을 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7개의 작품을 다 짚고 넘어가 보고자 했습니다. 아무래도 대상인만큼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을 비중을 있게 다루었습니다. 세 명 다 읽은 작품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7개의 작품을 다 다루려고 노력했습니다. 그중 마지막 두 작품인 자개장의 용도와 연필 샌드위치는 저 밖에 읽지 않아서 그렇게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연필 샌드위치라는 작품이 어려워서 쉽게 설명하지는 못했습니다. 카페 마감시간 10시가 되어서 급급하게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다 소화시키려고 하다가 이렇게 되어버렸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소화를 시키지 못한 느낌이 들었던 모임이기도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뭐가 남았나 싶기도 합니다. 저 또한 반성이 됩니다. 책을 읽겠다고 다 읽었지만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은 상태로 독서모임을 임했으니 말입니다. 묵묵하게 침묵을 이어왔던 제 자신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다시 한번 그간 독서모임에서 들었던 감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독서모임 주기를 2주로 고정하겠다고 선언하고 안내했습니다. 그 이유는 충분한 시간이 독서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해 드렸습니다. 실제로 제가 지켜보면 책을 다 읽지 않고 오신 분들이 계셨고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간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빠지더라도 독서모임은 약속대로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혹시 리더인 제가 빠지더라도 말입니다. 현장에서 그렇게 안내를 해드리고 못 오신 분들을 위해서 카톡으로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할 때 다행히도 오히려 중심을 잡아주는 게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상심했던 마음이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다음 모임부터는 차근차근 잘 진행되길 바라봅니다. 저 또한 다시 독서모임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으면 좋겠습니다. 독서모임의 소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