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을 읽고

(본글은 21년 11월 23일 독서모임에서 쓴 글입니다)

1.읽기 전 제목을 본 감상

 

세계사를 바꾼 감염병이 10가지나 되는구나 하며 인식을 했다. 단순히 떠올렸을 때 흑사병 정도만 생각이 나는데 나머지 9가지는 어떤 감염병을 이야기해주려고 하는 걸까 싶었고 기대가 되었다.

2. 독후감


몇 십페이지 읽고 나서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가 떠올랐다. 이 책과 그의 책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 쉽게 총균쇠에서 균만 따로 빼서 여기저기 살만 붙인 격이라 생각이 든다. 아마 분명 이 책을 쓴 조 지무쇼 (사람은 아닌 듯하고 단체 이름 같다.) 책의 뼈대를 잡기 위해 총균쇠를 참고를 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총균쇠를 다 읽기까지 100여 페이지 남았지만 그래도 읽었던 것이 이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10가지 감염병. 이 책에서 말해주는 감염병들은 페스트, 인플루엔자, 콜레라, 말라리아, 이질, 결핵, 천연두, 황열병, 매독이였다. 다들 들어본 감염병이었다. 생각보다 놀라웠던 것은 이 병들의 기원이 어떤 것은 고대 때부터 이어져왔다는 것이었고 온전히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 최근이라는 점이었다. 이렇게 10가지 감염병을 한꺼번에 바라보게 되니 지금 현재까지 겪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인류사회에서 특별하지 않고 언젠가 겪었어야 할 사건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 책이 일본에서 쓰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감염병들이 서양 위주로 기록되었고 이를 토대로 이해하기 쉽게 일본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해준다. 감염병들이 서양에서 어떻게 발생했고 어떤 현상을 초래했는지까지가 아니라 동양 그리고 아시아권에서는 어땠는지 알려주니 확실히 이해하기 쉬웠다. 하지만 이 예시가 일본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결국 이 책의 독자를 일본인으로 설정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중고등학생 때 일본 드라마나 일본 사극과 영화를 많이 본 경험이 일본의 정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이 책에서 설명하는 역사적인 관점(전국시대, 에도시대)을 별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친절함이 특정한 대상 즉 일본인들에게만 향하는 것임으로 번역된 이 책을 읽는 대한민국 사람은 친절함을 제공받을 수 없게 되었다. 감염병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조 지무쇼의 노력은 우리에게 유효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이 책을 참고로 해서 우리나라 역사와 엮어서 낸다면 되게 도움 될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3. 인상 깊은 구절

 

3-1) 미아즈마설
3-2) 후기에서 과거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라고 하는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