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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책방/독후감 109

[독후감] 이지성의 미래의 부를 읽고

1. 읽기 전 제목을 보고 이런 식의 제목을 가장 싫어하는 1인으로서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났으면 절대 집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독서를 너무 편식하는 것 같아서 조금 노력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평소에 교류가 잦은 타 부서 파트장님에게 책 추천 부탁드린다 말씀드렸다. 파트장님은 이지성과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을 이야기했다. 그분은 경제지식이 많고 실제로 투자도 꽤나 하신다 들었다. 그래서 보통 책과 유튜버를 소개해주실 때 이런 쪽으로 말씀해주시곤 한다. 그런 점에서 그는 문학소년인 나에게 좋은 인맥이다. 에이트라는 책으로 이지성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역시도 파트장님이 추천해주신 책이었다. 그러나 이때까지 숱하게 추천받아 왔어도 읽는 데에 노력하지 않았다. 단지 추천만 받았을 뿐이었다. ..

[독후감] 안도현의 백석 평전을 읽고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웠던 여러 작품들이 생각이 난다. 고등학생 때는 당장의 시험을 위해서 현대문학 흐름을 도표로 정리해서 외웠던 기억도 있다. 많은 작품들 중에 문득 기억나는 것은 이상의 날개, 이범선의 오발탄,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 B사감의 러브레터, 전영택의 화수분, 최인훈의 광장 등이 있고 계속 떠올리다 보면 끊임없이 적게 된다. 사실 이렇게 문득 떠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내신 공부를 열심히 했다기 보다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시작한 주니어플라톤부터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했던 소그룹 독서논술과외 덕분이었다. 고등학교를 올라가기 전에 한국 현대문학전집을 사서 읽었고 친구들과 나누었고 선생님께 배웠기 때문에 기본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열심히 하..

[독후감]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아래 글은 2021년 01월 30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제목을 읽고 생각 제목을 보고 의아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고 뭔가를 할 수 있었던가? 더군다나 갈 수 없다면 이라고 가정하는 걸 보면 이때까지 빛의 속도로 뭔가를 했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여러 이야기가 내포하는 셈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는 시대라면 그 시대에는 무엇을 누리고 있고 그것을 잃어버린 상황이라면 어떤 상실감을 느끼게 될까? 서점을 가서 책을 샀고 책장을 넘기기 전까지 공상과학소설이라는 것을 몰랐다. 알고 난 후, 제목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됐엇는데..

[독후감] 김영하 작가의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읽고

[아래 글은 2021년02월 06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제목을 보고 읽기 전 감상 , 을 수식해주는 은 그 대답을 특별하게 해준다. 어떤 대답이길래 오래 준비했을까? 나에게 누군가가 김밥천국과 같은 메뉴가 많은 식당에서 메뉴를 시키면 무엇을 시켜 먹나요? 라는 질문을 하면 나는 항상 준비된 정해진 답변을 한다. "몇 분 이상 고민하게 되면 그냥 제육덮밥 시켜요" 이와 다르게 미리 준비하지 않을 땐 답변을 하기에 망설여졌다. 줄곧 이때까지 식당에서 무심하게 주문하여 먹었고 그랬기에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렇게 나에 대해서 무심했기 때문에 나에 관..

[독후감] 이승우의 마음의 부력을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02월 10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 마음은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부력이라는 특징을 띌 수 없다. 부력의 사전적 의미는 물체가 물이나 공기 중에서 뜰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마음은 물체 혹은 실체가 아니기에 눈으로도 볼 수 없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인 제목을 가진 은 마음의 개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김영하 작가의 덕분에 시칠리아의 시라쿠사라는 도시를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아르키메데스의 이름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한다. 아르키메데스는 "유레카"를 외친 부력의 ..

[독후감] 호시노 도모유키의 인간은행을 읽고

[아래 글은 2021년 04월 29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밀리의 서재로 독서]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인간은행이라는 제목을 보고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라는 책이 문득 떠올랐다. 인간은행 또한 일본작가 여서 그런거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실격이라는 책을 오래전부터 알고, 읽었어서 그런지 인간과 실격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인 인간실격은 부자연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은행은 뭔가 거부감이 들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합성 단어인 듯하다. 한 예시로 은행 앞에 붙는 합성어는 정자은행이 있다. 정자은행은 돈 대신 정자를 보관한다.또한 학점은행도 있는데 학..

[독후감] 최은영의 밝은 밤을 읽고

1. 제목만을 읽고 감상 밝은 밤,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밝은은 시각적인 개념이고 밤은 시간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해보고 또한 한자어로 백야라고 생각해보니까 스칸디나비아나 알래스카의 백야가 생각이 났다. 시간적으로 밤이라고는 하지만 낮처럼 밝은. 2. 독서모임 준비 개인적으로 느꼈던 교훈과 그 교훈을 토대로 실천한 내용이 있지만 좀 더 구조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가계부를 작성해 보았다. 펜을 들고 분석적으로 접근하면 책을 읽었을 당시 느꼈던 감동들이 상쇄되는 단점이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교훈이 무엇인지 면밀히 하고 싶었다. 뼈대를 깔끔하게 발라내면 살코기만 남게 되듯이 메시지를 찾고 싶었다. 책 내용에서 장소 이동은 삼천에서 개성, 개성에서 대구, 대구에서 희령이었다. 장..

[독후감]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를 읽고

[아래 글은 2021년 05월 08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제목을 읽기 전에 감상 제목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전에 책을 읽어버려서 그런지 읽기 전의 감상은 아무래도 적어 낼 수 없을 것 같다. 최근 독서활동을 중단했었난데 그 덕분에 독서활동을 폭발적으로 해냈다. 어떤 책이던 어떤 제목을 가진 책이던 그것 보다도 빨리 독서를 하고 싶은 맘이 앞섰다. 그래서 제목도 표지도 제대로 보지 않고 책을 넘겼다. 단 한가지 눈에 들어온 것은 작가의 이름, 기욤 뮈소였다. 그는 프랑스 작가인데 내가 프랑스 문학을 읽어 본적이 있던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독후감] 천선란의 노랜드

왜 제목이 노랜드일까? NO-LAND? 강설과 명월 그리고 지구를 침략한 외계 생명체 크람푸스. 크람푸스를 상대하기 위해 늑대의 DNA와 인간의 DNA를 혼합하여 인간병기를 만들어 냈다. 그중 한 명이 명월이다. 강설과 명월은 각자 아픈 유년시절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상처를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달랐다. 중간에 신채은이라고 하는 등장인물 덕분에 강설과 명월의 오해를 걷어주게 되었다. 강설은 명월을 밀어내려고 했다. 그 이유는 어떤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역설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명월이라는 이유였다. 다행히도 올바른 감정을 느낀 강설은 우주로 출정하는 명월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었다. 오래전 지구를 떠난 인류가 다시 지구를 찾아 온 듯하다. 그 지구에는 바키라라는 존재가 있다..

[독후감]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작가의 두 개의 방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단순히 물리적으로 생각을 했다. 두 개의 방. 문으로 구분된 공간을 의미하는 듯했다. 그 방들은 특징이 다를 듯했다. 집안에 여러 방이 용도에 따라 특징을 부여받는다. 욕실, 침실, 창고방 등등. 필요에 따라서 이름이 붙여진다. 제목이 그렇듯 내용도 특징이 다른 두 것을 비유해 나타낼 것이라 생각했다. 그 특징을 앞에 두고 선택하는 상황이 주어질 것 같았다. 마치 매트릭스에 나오는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처럼 말이다. 왜 두 개의 방인지 유념하며 읽을 것 같다. 2. 독후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단편이라고 해서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 깊게 이해하려고 하면 함축적인 것들로 인하여 늪에 빠지는 느낌이다. 이런 점에서 오히려 가볍기 보다도 무겁다는 평을 내리고 싶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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