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Ⅰ. 독후감 요약
『코뿔소』는 사람들이 점점 코뿔소로 변해가는 상황 속에서
무엇이 본질인지 흐려지는 사회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고양이의 죽음, 건물의 파괴, 사람의 변신 등 중요한 사건보다
논쟁과 논리 싸움에 집중하며 본질을 회피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제가 직장에서 경험하는 현실과 유사했습니다.
회사 안에서는 종종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
또는 자신의 이익을 앞세워 조직을 이용하는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심지어 OT(잔업) 문제도 누가 진심으로 원하는지를 드러내지 않은 채,
각자의 셈법 속에 업무를 조율하는 등 솔직한 의견이 사라지는 구조를 목격하곤 합니다.
또한, 상사의 지시 역시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윗선의 말”이라는 권위를 내세워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책임 회피이자, 권위에 기대려는 태도이며
작품 속 인물들이 코뿔소로 변해가는 과정과 겹쳐 보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각과 처한 상황을 인식하려는 시도 자체가
코뿔소가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코뿔소』는 제게
“나의 관점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과 그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Ⅱ. 발제문 답변 요약
1번 질문 – 사회적 압박 속에서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
결혼을 준비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현실적인 사회 압력은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혼주가 왜 당사자가 아닌 부모님인지,
축의금이 마음보다 ‘돈 중심’이 되어버린 구조는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는 “국룰”이라는 단어처럼
모든 것을 정해진 틀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이 있습니다.
결혼뿐 아니라 신혼집, 혼수, 생활 방식까지도요.
저는 그 틀을 완전히 거부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를 계속해서 질문하려 했습니다.
아직은 완벽하진 않지만,
본질을 고민하며 살아가려는 태도 자체가 인간다움이라고 믿습니다.
2번 질문 – 사랑하는 사람의 신념이 바뀔 때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저는 신념의 변화가 일어났을 때,
그 변화의 과정을 함께했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그 과정에 내가 함께했다면,
결과가 나와 다르게 흘러갈 수는 없다고 믿습니다.
신념은 단순한 결론이 아니라, 생각과 경험의 축적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겪고 고민한 시간 속에서는
결과 역시 자연스럽게 나와 닮아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반대로, 그 과정을 공유하지 못했다면
신념의 차이보다도 그 소통의 단절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느낄 것입니다.
3번 질문 – 집단 동조에 휩쓸려 의견을 수정하거나 변화시킨 경험이 있는가?
회사에서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어렵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다른 의견을 말했다가 괜한 공격을 받거나,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저는 침묵을 선택하곤 했습니다.
그 침묵은 때론 동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방어하려는 행위에 가까웠습니다.
저는 이러한 흐름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유튜브 시청기록을 비공개로 설정해 알고리즘 영향력을 줄이고,
책을 꾸준히 읽으며 다양한 관점을 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라도와 경상도 부모님 사이에서 자랐지만,
지금의 지역사회 속에서 무의식적인 편향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야말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작지만 소중한 저항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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