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양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소한입니다. 이번에는 총 세명이 모였습니다. 처음오신 무지님 그리고 믿음님과 소한 저 이렇게입니다. 5명 모두 모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5명이 다 모여서 풍부한 시너지를 경험하길 기대합니다.이번에도 저번 모임과 같은 장소에서 모였습니다. 새롭게 2층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책 선정은 믿음님이 하셨습니다. 믿음님의 추천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삶에 대해 고민은 많이하는 지인에게 어떤 생각을하고 어떤 책을 읽는지 질문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질문에 데미안을 추천하는 것으로 답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데미안을 다 읽고 보니 그 질문에 적절한 답변이라 생각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과 새로우신 분 그리고 스마일라식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독서모임에 집중하지 못 했습니다. 긴장이 되었나봅니다. 항상 특정한 사람을 만나면 긴장하곤 합니다. 제가 헛똑똑이라는 것을 들통날까봐입니다. 이번에 처음 오신 무지님에게 제가 그런 감정을 느꼈나봅니다. 독서모임에서 견고하게 정해둔 형식들을 토대로 잘 진행했나 자책감을 느꼈습니다. 그 날 유독 발성도 엉망이었으며 대화의 갈피도 잘 잡지 못 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믿음님과 무지님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독서모임은 조용한 곳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공간이 주는 에너지는 무시 못 하겠습니다.
독후감을 써주신 믿음님 감사합니다. 저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참여해주신 무지님 감사합니다. 이번에 저희는 데미안의 어렸을 때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싱클레어의 거짓말과 데미안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어서 아프락사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기억이 남는 이야기는 선악을 구분하는 건 본인 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악을 물리치는 것은 더 큰 악이라는 말 또한 기억이 남습니다. 그리고 데미안에서 얻을 수 있는 교휸을 성장이라는 것을 공감했습니다. 싱클레어의 본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데미안이 도와줘서 해결하거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그런 과정에서 한 단계 업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인식해야 할 것 입니다.
제목에 대해서도 주인공 이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 다른 출판사, 번역본을 읽어와서 그런지 표지에 대한 감상이 각자 조금 씩 달랐습니다. 그리고 제목에 대해서도 생경한 감상을 나눌수 있었습니다. 데미안이 데모크라시에서 따온 이름이 아닐까? 그리고 싱클레어는 싱글이라는 영단어에서 따온 것이지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데미안은 실존인물이 아니고 싱클레어가 만들어낸 가상인물이지 아닐까라는 표현도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데미안이 가상인물이라면 풀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싱클레어가 가족의 품에 떠나 유학시기에 데미안에게 편지를 쓸 떄 입니다. 데미안에게 올 수 없는 편지가 왔고 발신자도 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데미안이 보낼 법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 속에 아프락사스를 설명해주고 첫 등장합니다. 데미안이 상상 속 인물이 아니라 싱클레어와 함께 존재를 했다면 과연 이 편지가 어떻게 쓰여졌을까 고민에 빠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땐 쉽게 의문이 풀리게 됩니다.
이제껏 독서모임을 하게 되면 항상 최고의 기쁨을 느끼곤 했습니다. 저의 욕구를 완연히 분출했고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야기와 생각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참 기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감정을 느껴보지 못 했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깜짝 놀랐습니다. 2년 넘게 독서모임을 하면서 항상 기다려졌고 기뻤습니다. 그렇기에 열정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독서모임도 그러지 않을까 혹은 그 열정이 식어버린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눈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라고 생각을 하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단지 그 감정이 함께하지 못 한 것이 찝찝하기만 합니다. 다음 모임에서 부디 그 열정이 식지 않고 욕구를 실현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소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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