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익명독서모임/'22 광양독서모임

[광양독서모임 Book-Log] 22.7.27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 2부

소한초이 2022. 7. 28. 00:10
반응형
몬슬리(@21monthly)님의 그림


안녕하세요. 광양 독서모임에 운영을 맡고 있는 소한입니다. 이번에는 타너스, 칼린다 그리고 소한 이렇게 세 명이 함께 했습니다. 저번 모임에 전원이 함께하지 못해 특별히 2부 모임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본인 사정에 의해 어피치님은 모임에서 나가셨습니다. 하시던 일 잘 마무리하시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번과 같이 모임 장소는 스터디룸으로 했습니다.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입니다. 함께하는 공간으로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이 지역사회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이번 독서모임에서는 최은영 작가님의 밝음 밤에 대한 이야기와 독서모임의 운영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http://pf.kakao.com/_xeuxoZK

더베스트 스터디카페 광양본점

안녕하세요 더베스트 스터디카페 광양본점입니다 :) 불편사항이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pf.kakao.com


칼린다님이 참여해서 그런지 1부와 다르게 대화의 양상이 많이 달랐습니다.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느꼈던 2부였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지고 난 뒤 정해둔 3형식으로 순서대로 나누어 진행을 했습니다. 제목을 보고 느낀 점을 바라봤을 때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여성들의 힘든 삶을 밤으로 비유해서 긍정을 전해주고자 하는 작가의 심정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표지가 희령의 바닷가이지 않을까 라는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 그럼 언제 적 희령의 바다일까?라고 물음을 던졌습니다. 시점은 누구의 시점일까? 시제는 과거일까 미래일까? 현재에 과거의 바다를 추억하는 것 일까? 아니면 미래를 희망하며 바다를 꿈꾸는 것 일까? 이렇게 표지 그림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내용은 결코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표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니 1부와 2부 사이에 들어가는 중간 삽화 또한 전과 다르게 느낌이 달랐습니다. 희령의 밤바다로 말입니다.


페미니즘에 대해서 잠깐 나누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동 받았다고 메시지를 주신 어피치님의 이야기를 듣지 못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여성 중심 서사였기 때문에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러서 여성들의 애환을 다룬 책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1부에서는 시대적인 것과 파친코와의 비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면 2부에서는 좀 더 관계중심적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칼린다님과 타너스님 그리고 저 소한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고백하면서 책에서 주는 메시지를 좀 더 접근하려고 하는 노력들을 했습니다. 책 주인공인 지연과 엄마의 관계를 시작해서 남매 혹은 형제관계 그리고 부부관계까지 확장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니 이런 노력들이 어쩌면 지연의 마음에 더 깊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로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책 속에 나타내고 있는 할머니와 엄마와 지연의 모습과 우리들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 표현력의 부족에서 문제가 생긴 것 이었습니다. 할머니는 할머니 만의 방식대로 사랑을 하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할머니의 사랑이 엄마의 시대에는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지연도 그러하였습니다. 엄마의 그 표현이 지연은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혼을 큰 오점으로 생각하는 엄마는 딸을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로 잔소리를 했지만 지연은 오히려 그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엄마 시대를 몰랐던 지연에게는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지연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시대를 몰랐기 때문에 부모님이 주신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경각심을 느끼게 된 것은 증조모부터 지연까지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숙제를 받게 되었습니다. 훝날 자식을 키울 때 이와 같이 우를 범하지 않겠다 말입니다. 그러려면 부단히 교육에 대해서 공부해야 되고 표현력에 대해서 훈련을 해야겠다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자식 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관계였습니다.

최근 TV프로그램에 오은영 박사님이 많이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이런 심리상담이나 가족, 부부상담에 관심이 많이 가지게 되었다는 뜻이겠죠. 십여 년 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거나 자식 교육에 대해서 코칭에만 초점이 두어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프로그램에서는 근본적인 접근을 좀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아까도 언급했듯 자식 교육의 핵심은 화목한 부부 사이입니다.

만약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이 십여 년 전 혹은 그전에 발간이 되었다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 시대에 따라 대중들이 요구하는 책이 있습니다. 거꾸로 밝은 밤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우리가 통시적으로 여성의 삶을 바라보고 화목한 가정을 원하는 그런 욕구가 투영이 된 것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독서모임의 운영에 대해서 논의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최근 연거푸 두 분이 새롭게 찾아왔습니다. 이 분들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서모임의 이름, 적정주기, 장소, 소요시간, 정원, 책 선정 방식, 형식, 의사결정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또한 나누었습니다. 나름 이제껏 체계적으로 독서모임을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모두 모여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항상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갔으면 좋겠습니다. 광양 독서모임에 소한이었습니다.

https://sosohan-acts.tistory.com/225?category=1028385

'22 광양독서모임 회원 모집안내글

안녕하세요. 광양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소한입니다. 마스쿤의 광양독서모임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습니다. 2년간 마스쿤님이 리더를 도맡아서 하시다가 마스쿤님이

sosohan-acts.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