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

1. 책을 읽기 전 감상

 
표지나 제목을 보고 단지 인문학 책이나 심리서적인 줄 알았다. 단순히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그런 책 말이다. 표지에 익숙한 이름들이 있었다. 김영하 그리고 최재천이었다. 김영하는 작가로 알고 있고 그의 책도 여러 권 읽었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라고 하니까 약간의 공신력을 더 해주는 듯했다. 최재천 교수를 알게 된 건 1년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최재천 교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 초창기 때 뜬 영상으로 최재천의 아마존이라는 채널을 구독하게 되었다. 김영하 작가는 가운데에 좀 더 큰 글씨로 적혀있다. 그에 비해 최재천교수님의 글씨는 좌측하단에 자그맣게 적혀있다. 그래서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사가 책을 읽기 전에 있는지도 몰랐다. 아마 서점에 봤으면 김영하 작가를 보고 짚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 독후감

 
최근 읽은 송길영 박사의 책이 생각이 났다. 그 책에서 앞으로 미래에는 착하게 살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SNS과 같이 인터넷 세계에 나의 삶의 족적들이 다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폭으로 인해서 추락하는 아이돌과 연예인들을 보면 그것이 확대되어 대중들에게도 충분히 접목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 제목과 그 내용은 송길영 박사의 그 주장을 더 신뢰를 가게 했다. 송길영 박사는 앞을 내다보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인류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다정함으로 번영을 해온 인류가 앞으로도 다정함이 키포인트가 될 거라는 이야기는 결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빅데이터, AI 전문가인 송박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몰랐다고 해도 상관없다. 결국 느낀 것은 다정함이 진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3. 요약정리 

 

이번 독서는 왠지 정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매번 이런 비문학 책을 읽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결국에는 내 스스로 이런 능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이야기다. 내가 이런 점이 약하고 하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 않았던 것이다. 대충 이야기하고 넘어갈 수 있는 나만의 감상이야기는 내가 가장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나도 알고 있다. 이렇게 정리하고 넘어가야지 진짜 내 것이 된다는 것을.
 
최근 티스토리 피드에 대학교 동문 친구하나가 독후감을 쓰는 것을 보았다. 공을 들여서 쓴 글인 만큼 그의 정성이 느껴졌다.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 약간의 자책도 하게 되었다. 약간의 시기심이 들어서 나도 한 번 따라 해보자라는 마음이 이번에 들게 되었다. 어쩌면 그 친구는 내게 선한 영향력을 선사해 준 셈이다. 정리하는 데 있어서 품이 많이 들었겠지만 확실히 한 번 해두면 오랫동안 간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설명할 때 용이하다. 이러한 유익한 점이 있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유효할 테니까 노력을 좀 해보고자 한다.
 
밀리의 서재 앱에 하이라이트와 메모하기 기능을 요긴하게 쓰면서 독서를 한다. 그리고 또한 공유기능도 있어서 책 본문을 복사할 수 있다. 오늘 요약을 할 때 내가 인상 깊었다는 문장을 복사해서 요약을 정리하려고 한다. 결국 4장까지 어느정도 애정을 가지고 하다가 귀찮아서 본문내용 그대로 가져와서 요약될만한 문장을 찾아서 편집했다.

3.1 생각에 대한 생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는 마음이론이라는 손짓이 있다. 이는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다. 나중에 침팬지와 개를 실험을 통해 비교하겠지만 비단 인간만 가지고 있는 특징이 아니었다. 가축화된 동물에게 보이는 특징이었다. 사람에게는 마음이론의 능력이 있어서 정교하게 타인과 협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다. 사람 아기도 그랬던 것처럼 개도 그랬다. 사람이 그들을 도와주려고 접근하면 그 행동을 이해했으며 그것을 선의로 받아들였다. 그에 비해 침팬지는 개와 다르게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대신 입만 바라볼 뿐이었다. 마찬가지로 손가락으로 방향을 표현하면 침팬지는 손가락 끝만 바라볼 뿐이었다. 마음이론의 능력들이 인지능력을 햠양시켜준 것이다. 개는 침팬지와 다르게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생존에 달려있다. 그렇기에 개의 인지능력은 발달되었다. 그리고 그 인지능력은 생식성을 촉진시켜 주었고 개는 그렇게 그 특징을 특화하며 진화했다. 

3.2 다정함의 힘

 

벨랴예프라는 학자를 기억하자. 그는 개가 아니고 여우를 실험체로 삼아 자기 가축화를 살펴보았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를 포함한 많은 과학자가 가축회된 동물의 지능을 얕잡아보았다. 그들의 주장으로 보면 가축화된 동물의 뇌가 작은 이유는 그들에게 큰 뇌는 에너지 낭비였기 때문이라 한다. 벨라예프는 그들의 주장을 뒤엎는 실험을 했고 실제로 그의 실험이 맞아떨어지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여우실험에서 친화력이 좋은 여우는 구분할 수 있는 특징들을 내보였다. 20세대가 지나서 여우들은 이마 털에 얼룩이 생겼으며 주둥이가 짧고 이빨이 작게 진화했다. 그리고 수컷과 암컷의 두개골의 크기가 비슷해졌다. 이런 특징들은 개가 가축화되는 과정들이었다. 이 과정들을 바라볼 때 사람들에게 친화적인 동물이 더 높은 번식력을 가지고 가축화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새로운 환경들이 여우들에게 오래전에 진화했으나 사회적 기술을 드러나게 했다. 인지지능과 같은 사회적 지능은 두려움이 친화력으로 대체될 때 발생한 또 다른 능력이었다. 
 
의도적으로 늑대를 가축화해서 개를 키웠다는 이야기보다 이전에 하나의 가축화 단계 다시 말해 자기가축화 시기가 있었다. 결국 친화력 높은 늑대들이 스스로 가축화를 한 셈이다. 늑대 중에 친화력 있는 늑대가 사람들의 마을에 와서 사람들의 배설물 또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생존하게 되어 그들의 터전이 사람들의 터전과 공유가 된 것이다. 그리고 개체의 밀도가 높아지면 개체들 사이에서 자연선택을 통해 대규모의 자기가축화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 보았다. 선택압의 강도, 야생과 가축화된 개체의 유전자격리 등에 따라 그 사건이 가속화 돌 수 있다고도 보았다. 연구진들이 개의 인지능력이 정교한 것을 밝혀내고 가축화된 동물에 대한 통념에 대한 재평가를 일으켰다. 결국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존하는데 활용한다면 그 동물은 살아남는 것뿐만 아니라 번성하게 될 것이다.

3.3 오랫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사촌

 

과연 동물은 자연선택을 통해서도 자기가축화될 수 있을까? 보노보가 가축화된 동물들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보노보와 침팬지는 닮았지만 한편 중요한 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시험 중에 침팬지의 폭력성을 관찰할 수 있었다. 침팬지의 폭력성은 결국 그 종의 생존력 저하와 연관을 지을 수 있다. 싸움이 잦게 되면 부상도 많아지고 그렇게 되면 죽음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친화력이 호전성보다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보노보는 이러한 사실을 아는 듯했다. 수컷 보노보는 암컷 보노보에게 친절했다. 암컷이 키우는 아기 보노보를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정도로 말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수컷 보노보에게는 쉽게 제압할 수 있는 괴력보다 친화력이 구애 성공 전략이었던 것이다.
 
또 다른 방식으로 침팬지와 보노보의 비교할 수 있다. 자궁안에 테스토스테론의 농도와 검지 대 약지 비율 침팬지가 검지가 약지보다 짧았다. 곧 남성호르몬이 침팬지보다 적게 받고 있다. 신경과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보노보의 세로토닌 농도가 침팬지의 2배가 된다. 친화력이 상승할 떄 가장 초기에 변화를 보이는 것이 세로토닌 농도인데 위 연구에 따르면 보노보는 친화력 있는 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침팬지와 보노보는 차이를 가진다. 가축화된 십자매의 울음 구조가 야생종보다 더 복합적인 만큼 보노보 또한 음높이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는 발성을 이용한다. 그런데 침팬지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침팬지와 보노보의 협업능력을 비교했다.  잘 교육받은 침팬지들에 비해 완전한 초짜였던 보노보가 완승했다. 협력이 필수인 곳에서는 관용이 지식을 앞선 것이다.
 
사람에게 다가왔던 늑대들이 그러지 않았던 늑대들보다 친화력이 강력한 선택압으로 작용할 정도의 큰 이익을 누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 압력은 행동과 외모만이 아니라 심지어 인지능력까지 진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어떤 종 안에서 관용과 친화력을 지닌 개체군이 살아남는 자연선택이 일어났는데, 그 형질 변화가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집단 내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 또한 자기가축화를 이끌어내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3.4 가축화된 마음 (본문내용 그대로 복사)

 

이번 장은 사람도 자기가축화한 종일까? 가축화가 우리 종 특유의 인지능력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자제력과 우리의 얼굴에 남은 가축화 흔적들이라는 소제목이 있다. 그리고 이는 사람의 친화력 상승과 그것이 야기했다고 보는 우발적 변화, 가령 ‘여성화’된 얼굴, 하얀 공막, 협력적 의사소통 같은 인지적 기능 등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사회연결망은 많은 이유로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술 발전에 필수 요소다. 사회연결망이 확장되면 강력한 피드백 순환 고리가 시작된다. 사회적으로 연결될수록 우리는 더 나은 기술을 갖게 된다.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 가설은 첫째, 감정반응이 격하지 않고 관용이 높을수록 자연선택에 유리해졌고 이것이 협력적 의사소통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능력과 연관되며 둘째, 우리의 외형과 생리 작용, 인지능력의 변화가 다른 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축화징후와 유사하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의 자기가축화 가설이 옳다면, 우리 종이 번성한 것은 우리가 똑똑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친화적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친화력 선택은 가축화된 동물들의 외형에 변화를 일으켰다. 가축화된 동물의 또 다른 특징은 작은 뇌다. 평균적으로 가축화된 동물의 뇌가 야생 친척 종의 뇌보다 약 15퍼센트 정도 작았다.46 뇌가 작아지면 두개골도 클 필요가 없으므로, 우리가 자기가축화되었다면 화석 기록의 발생 연대가 현재와 가까워질수록 사람의 두개골 크기도 더 작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눈맞춤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대부분 동물은 공막을 숨긴다. 자기가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 경쟁자가 추측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람 아기에게는 하얀 공막이 유리하다. 흥미롭게도, 누군가의 인간성을 없애는 가장 빠른 방법은 눈을 까맣게 칠해버리는 것이다.

3.5 영원히 어리게 (본문내용 그대로 복사)

 

어려 보이는 외모는 개체의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개의 발달기가 연장됨으로써 협력적 행동이 강화되는 데 친화력 선택이 작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친화력 선택이란 사실상 사회화 기간을 연장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개와 보노보는 사회적 능력의 주요 특성을 다른 종보다 일찍 획득해서 더 늦게까지 성장을 이어간다.
 
신경능선세포는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부신수질 발달에 관여한다.23 가축화된 동물의 부신은 야생의 친척 종들의 부신보다 작다. 부신이 더 작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이 적게 분비된다는 뜻이다.
 
이른 시기에 아직 덜 발달된 뇌로도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술이 우리 종에게 막대한 우위를 주었다. 어린 나이부터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춰, 수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쌓여온 지식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리 종의 생존에 비할 데 없는 우위를 준다. 발달과정에서 시냅스 가지치기가 일어난다. 우리의 뇌는 성장할 때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신경세포를 만든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 뇌는 일정 신경망을 다른 신경망에 비해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우리가 가장 많이 겪게 될 문제를 더 잘 해결하도록 인지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나눔은 모두에게 더 많은 식량이 돌아간다는 뜻
 
지속적으로 번영하기 위해서는 신뢰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야 한다.

3.6 사람이라고 하기엔 (본문내용 그대로 복사)

 

우리는 경쟁 집단에 속한 타인을 대할 때, 특히 갈등 상황에서는 극도의 제노포비아를 보일 수 있으며 아주 작은 일로도 이런 집단심리는 작동할 수 있다. 사회과학자들은 이 경향을 ‘편견’이라고 불러왔는데, 편견의 일반적 정의는 한 집단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다.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할 때 그들이 겪는 고통은 우리와 하등 상관없는 일이 된다. 그런 자들은 공격해도 무방해진다. 규칙도, 규범도, 그들을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도덕적 판단도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외부자에 대한 부정적 행동은 마음이론 신경망을 구성하는 모든 부위의 활동 감소와 관련된 것으로 보였다. 외부인을 공정하지 못하게 처벌할 때는 내측전전두엽피질과 측두두정연접부가 잠잠했다.보노보를 제외한 유인원 계보의 모든 종이 단순히 낯선 존재라는 이유로 타자에게 두려움을 느끼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외집단에 대한 비인간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소는 그들이 먼저 우리를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는 인식이었다. 이것을 보복성 비인간화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연민과 공감능력이 있으며, 집단 내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능력은 진화를 통해서 획득한 우리 종 고유의 특성이다. 하지만 이 친절함은 우리가 서로에게 행하는 잔인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3.7 불쾌한 골짜기 (본문내용 그대로 복사)

 

자신들이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집단은 역으로 다른 집단 사람들을 비인간화하게 된다.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우리가 친화력을 지닌 동시에 잔인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잠재력도 지닌 종임을 설명해준다.

 
“그냥 사람을 더 다정해지게 번식시킬 수는 없습니까?” 우생학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상식적 윤리에 위배되었기 때문만이 아니다. 공격성을 배제하는 선택이 너무나 쉬워 보였던 여우 실험도, 실은 매우 극단적인 선택 번식이었다. 이 실험에서는 사람에게 친화적인 개체라는 조건하에 많은 세대의 수많은 여우 가운데 단 1퍼센트에게만 번식을 허용했다.우리 종의 친화력 선택 진화가 진행되던 후기 구석기시대, 우리의 인구 규모는 100만 명 이하로 그리 크지 않았고, 그 선택의 결과는 수만 년에 걸쳐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가 70억 명이 넘는 오늘날, 벨랴예프의 실험 속 여우들이 겪은 정도의 선택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69억 명 이상에게 번식을 금지시켜야 할 것이다.

3.8 지고한 자유 (본문내용 그대로 복사)

 

민주주의는 우리의 다정한 본성 속에 자리한 이 어두운 면을 견제하기 위해 설계된 제도다. 이 형태의 정부가 직면하는 난제에 관해서는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천문학적 국가 채무, 도를 넘는 군사적 개입, 노쇠한 기간 시설, 만연한 유언비어, 고령화 사회 같은 문제들은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에 국한해서 보자면 시민담론의 부재, 편의주의적 선거구 개편 문제, 초당적 협력을 불가능하게 하는 모호한 의회 규칙(예를 들면 하스터트 규칙), 유권자 통제, 규제 없는 사적 정치자금 모금을 통한 선거 비리가 주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이 가운데 많은 것이 한 가지 근본적 문제의 증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같은 편에게는 친절하고 다정했던 사람이, 다른 편에게는 잔인해지는 인간 본성의 역설 말이다.
 
교육으로 편협함을 없애는 일의 효과는 다소 제한적이지만, 그럼에도 교육은 사회화라는 중대한 역할을 담당한다.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증오에 대해 명쾌한 예측을 제시한다. 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외집단을 비인간화할 때, 즉 외집단 구성원을 인간 이하의 무언가로 말하는 것이 이를 듣는 상대방에게 최악의 폭력 행위를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또한 사람을 동물이나 기계에 비유하거나, ‘쓰레기’ ‘기생충’ ‘체액’ ‘오물’ 등 본능적으로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언어로 묘사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형태의 증오언설이라고 본다.
 
특정 집단 사람들을 특정 공간에서 내쫓기 위해 설계하는 도시 건축도 있다. ‘적대적 건축’은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없도록 만든 경사진 창턱이나, 층계에 심어놓은 날카로운 쇠붙이, 스케이트보드 주자들을 방해하기 위한 경계석이나 울퉁불퉁한 포장도로 따위를 가리키는 용어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건축물이 관용을 베풀 때 그 안의 개인들도 관용을 베풀 수 있다. 건강한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려움 없이 서로를 만날 수 있고 무례하지 않게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으며 자신과 하나도 닮지 않은 사람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3.9 단짝 친구들 (본문내용 그대로 복사)

 

동물에게 친절한 태도가 정말로 타인에 대한 친절함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