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의 장점이자 단점은 라디오 같다는 것이다. 실제로 차에서 출퇴근과 같은 이동 중에 오디오북을 들었었다. 그러니 더욱 라디오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장점은 이동 중에도 효율적인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든다. 그리고 실제로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 단점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렴풋이 이해하거나 평소에 관심 있었던 것이 나오면 그걸 기억하곤 한다.
[1장]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
기록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일
새날을 꿈꾸게 만드는 실체 있는 희망
품위 있는 삶을 만드는 선택의 힘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하여
[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혁신 : 약소국인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성찰 : 태양의 나라 잉카제국은 왜 멸망했는가
창조 :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
협상 : 하나를 내어주고 둘을 얻는 협상의 달인들
공감 : 왜 할머니, 할아버지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왔을까
합리 : 체면과 실속 중 무엇을 챙겨야 할까
소통 :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
[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정도전 :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김육 :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
장보고 : 바다 너머를 상상하는 힘
박상진 :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이회영 : 시대의 과제를 마주하는 자세
[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삶에는 자신만의 궤적이 필요하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를 바라본다면
지금 나의 온도는 적정한가
시민이라는 말의 무게
오늘을 잘살기 위해 필요한 것
오디오북을 좀 더 잘 들었다면 목차를 보고 기억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운전할 때 들었던 나는 오디오북이 운전할 때 방해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모두에게 이 효율적인 방법을 적용할 수 없겠다 싶었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오디오북을 듣게 되었는데 거기서 하는 말이 이거였다. 출퇴근 시간을 단지 버리는 시간으로 두지 말고 의미 있게 시간을 사용하는 법은 운전과 함께 오디오북을 듣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이 관심이 가서 나도 따라 해 보니 나는 괜찮았다. 실제로 길을 잘 못 들어서 돌아서 갈 때 오디오북 때문에 기분이 상하지 않고 책 이야기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하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역사의 쓸모를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아빠 이야기를 하길래 아빠한테 전화해 봤다. 이런 의식의 흐름을 가져다주는 것만으로도 큰 유익을 준다. 그리고 오디오북을 듣다가 귀가 쫑긋해진 적이 있다. 그것은 순천을 언급할 때였다. 왜냐면 내가 사는 이곳에서 가깝기 때문이었다. 팔마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고려 충렬왕 때의 최석의 청렴함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방마다 풍습이 달랐는데 그때에는 전별금이라는 존재했다고 했다. 사또의 임기마다 전별금을 줘야 했었는데 사또의 임기가 3년이다 보니 3년마다 전별금을 줘야 하는 처지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석은 그전에 줄곧 받아온 사또들과는 달리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머리를 싸매고 뭐가 기억이 나나 싶어서 떠올린 것은 정도전과 이성계 그리고 서희뿐이었다.
머리말과 나오는 글에 최태성 선생님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아마 그 두 곳에 최태성 선생님의 메시지가 담겨있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그 외에는 구동연 성우가 읽어 준다. 오디오북을 선호하지 않으신 분들의 의견 중 하나는 기계음으로 읽어 줘서 거부감이 든 다는 것이었다. 동감했다. 최근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오디오북으로 들을 때 완전 기계음이었다. 누군가의 녹음이 되지 않은 진짜 전자음. 듣기에 거북했지만 아주 불편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데미안을 언급해보니 생각 나는 아쉬운 점이 생각났다.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의 쓸모 오디오북은 활자와 같이 들을 수 없고 하이라이트도 칠 수 가 없다. 사람이 녹음한 것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았다. 데미안은 오히려 책을 읽으며 같이 듣는 게 가능했는데 그것은 읽어 주는 프로그램을 구동하려고 한 것 같다. 지금 현재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의 한계점인 것이다. 라디오라 생각하며 들으면 딱이지만 책이라고 생각하면 아쉬운 것이 많았다. 책갈피 기능도 아직 없고 아까말한 하이라이트도 없다. 그래서 일일이 메모 앱을 켜가며 타이핑을 해야 했다.
오디오북을 하나둘씩 들어가면서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다. 이제 차만 타면 뭘 들어야지 고민을 하고 찾아보게 된다. 음악을 듣는 것보다 밀리의 서재의 오디오북 듣는 게 더욱 기분이 좋다. 이렇게 점점 오디오북의 진가를 알아가게 되었으면 좋겠다.
'소소한 인문학 > 오디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디오북]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5) | 2023.11.02 |
---|---|
[오디오북]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0) | 2023.11.02 |
[오디오북]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월요병 마주하기😢) (2) | 2023.09.10 |
[오디오북]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1) | 2023.05.13 |
[오디오북]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13) | 2023.02.12 |
[오디오북] 미셀 자우너의 H마트에서 울다 (2) | 2023.02.08 |
[밀리의서재 오디오북]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밌게 이동진 독서법 외 2권 (0) | 2022.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