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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인문학/독후감 112

[독후감]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1. 읽기 전에 제목에 대한 감상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이 되는 그런 과정을 담은 해방일까? 그렇지 않다면 누구로부터 어디서로부터 해방일까?2. 독후감2_1. 소설 속에서 책을 읽고 2주간 동안 머릿속에 제주 4.3과 10.19 여순사건이 맴돌았다. 소설 속에서는 직접적으로 역사적인 사건이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한 인물의 묘사가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껏 읽어온 책을 보면 특히나 최근에 읽은 분단소설을 읽어보면 간접적인 접근이 더 여운이 있었다. 공교롭게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국사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가장 어려운 시기가 근현대사라는 것을.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장례식을 맞이 하는 딸 그러니까 정지아 작가의 이야기로 소설이 시작이 된다. 딸은 아버지의 친..

[독후감] 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 제목만 보고 감상 1.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제목 지극히 개인적인 제목이었다. 어감이 톰소여의 모험 같기도 하다. 2. 제 꿈을 꾸세요 꿈을 사라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 있다. 그런데 나의 꿈을 꾸라니 무슨 말일까? 3. 버섯 농장 부모님 집 베란다 너머로는 공원이 보인다. 그리고 그 공원 너머에는 왕복 8차선 도로가 있다. 집에서 도로로 나가려면 공원을 통해 오솔길을 거쳐야 한다. 그 오솔길의 끝에는 버섯재배 하우스가 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다. 시커멓고 습기가 가득한 그곳 그곳이 생각이 난다. 4. 젊은 근희의 행진 행진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가 있다. 군대와 모차르트이다. 젊다고 하는 근희 씨는 현재 젊은 사람일까? 아니면 젊은 날을 회상하는 근희 씨일까? 그..

[독후감]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

1. 제목을 보고 읽기 전에 감상 두 단어의 조합이 이질적이었다. 달과 6펜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추상적으로 달에 궁전을 지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미궁이었다. 달과 궁전은 공간을 뜻하는 단어이다. 궁전은 특정한 계층이 거주하는 공간이며 일반인과 구분이 된다. 그렇다면 달의 궁전이라는 말을 좀 더 생각해 보자. 달의 궁전을 선언하려면 우선 달의 거주자가 있어야 한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여러 목표 중 달이 화성 및 다른 행성 탐사의 전초기지가 된다면 거주자가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그곳에 궁전이 생길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바라보면 궁전이라는 공간과 건물은 권력이 집약된 곳이다. 권력자의 권위를 나타내려는 곳이기도 하다. 달이 식민화가 되어서 그곳에 독재자가 있다면 가능할 일이다. ..

[독후감]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헤밍웨이의 책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읽어보지는 않았다. 줄거리조차 기억나지 않으니 말이다. 헤밍웨이 하면 하드 보일드 한 문체가 특징이라고 한다. 그 하드하고 보일드한 문체가 도대체 뭐일까? 전쟁과 평화를 읽다가 고작 장을 넘겨보고 닫아버린 나는 약간의 기대가 되었다. 2. 독후감 노인과 바다가 문학에서 극찬을 받는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노인이 바다로 나가 고군분투하여 물고기를 잡는 내용이 어떻게 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는지 그리고 노벨문학상을 받았는지 이 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만약 노인의 처지라면? 그대로 라도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았다. 물고기를 잡는 그의 모습이 내게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덕분에 물고기 잡는 다큐멘터..

[독후감]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

1. 책을 읽기 전 감상 표지나 제목을 보고 단지 인문학 책이나 심리서적인 줄 알았다. 단순히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그런 책 말이다. 표지에 익숙한 이름들이 있었다. 김영하 그리고 최재천이었다. 김영하는 작가로 알고 있고 그의 책도 여러 권 읽었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라고 하니까 약간의 공신력을 더 해주는 듯했다. 최재천 교수를 알게 된 건 1년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최재천 교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 초창기 때 뜬 영상으로 최재천의 아마존이라는 채널을 구독하게 되었다. 김영하 작가는 가운데에 좀 더 큰 글씨로 적혀있다. 그에 비해 최재천교수님의 글씨는 좌측하단에 자그맣게 적혀있다. 그래서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사가 책을 읽기 전에..

[독후감] 2020젊은작가상 장류진 작가의 연수를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7월 24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연수, 제목에 관하여읽기 전 본인의 감상 연수? 주인공의 이름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아채기 어려운 중성적인 그런 이름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도 그러하다 내 이름은 중성적인 이름이다. 그것을 어떻게 확신하게 된 이유는 고교시절 동명이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이성인 동명이인 그 아이는 이과였고 나는 문과여서 사실상 마주칠 일 은 없었지만 학교를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 고교 1학년 시절은 그것을 이슈 삼아 친구들이 짓궂게 놀렸던 기억이 난다. 어차피 문이과가 달랐고 남녀공학인 학교였지만 ..

[독후감] 2020젊은작가상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를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7월 10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1.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제목에 관하여 읽기 전 본인의 감상 나름대로 단어를 쪼개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라는 강조와 ~~ 도라는 어미를 나누어서 말이죠. 그렇게 되면 결국은 이 말은 강한 전달력이 있는 메시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제목을 생각해보니 이 메시지는 긍정/부정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빛을 내어주는 사람 혹은 물건은 어렵지 않은 노력과 힘으로 아주 희미한 빛을 내어 줄 수 있겠지만 그 빛을 받은 사람은 그 빛이 어떤 의미일..

[독후감] 데이비드 브룩스의 소셜 애니멀을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8월 28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ㅁㅅㅋ 광양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1/3 만 읽었습니다] 1. 책 선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고등학교 1학년 겨울, 서울 소재 모 대학교에서 청소년을 위한 심리학교실이 개설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로 수강신청을 하고 일주일 동안 강의를 들었습니다. 거기서 강단에 서신 대학교 명예교수님께서 "적성은 천성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와 함께 이라는 책을 소개해주서군요. 이 후 질문시간에 사단이 벌어졌습니다. 본인을 모 외국어고등학교 재학생이라고 소개하는 남학생이 상기된 얼굴로 교수님께 울분을 토하며 본인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독후감] 위화의 인생을 읽고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한 단어로 되어있는 제목이라 딱딱해 보였다. 그리고 고리타분한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다. 제목만 가지고 내용을 가늠할 수 없었다. 그래서 뭔가 첫 장을 넘기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초반부만 참고 읽으면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재밌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 읽고 나서 제목과 내용이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나름대로 반전이 있었다. 2. 독후감 주인공이 노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흔히 액자식 구성으로 소설이 흘러가고 있다. 주인공은 촌에 민요를 수집하러 왔다가 푸구이라는 노인을 만나고 그 노인의 일대기를 듣게 된다. 푸구이는 아내 자전, 딸 펑샤 그리고 아들 유칭이 있었다. 푸구이는 지주집안이었다. 하지만 그가 도박으로 온 재산을 탕진하여 지주집안에서 소작농..

[독후감] 오은 시인의 유에서 유

1. 제목을 보고 느낀점 무에서 유라는 말은 들어본적이 있다. 하지만 유에서 유라는 말은 들어본적이 있나? 얼마전에 읽은 송길영 박사의 그냥 하지 마라 급으로 뭔가 반발심을 느끼게하는 제목이었다. 시집 제목이 유에서 유라니. 무에서 유는 창조의 개념이다. 하지만 유에서 유는 뭘까? 나름대로 생각은 해봤다. 형태를 변화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기계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로. 존재했던 것을 다른 존재로 예를 들면 업사이클링 제품들 말이다. 의미없는 것들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도 유에서 유일수도 있겠다.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 그것 또한 창조이며 재창조라고 상세설명 할 수 있겠다. 시도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단어와 문장을 조합해서 의미있는 연과 행이 된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 시를 바라 봐야겠다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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