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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91

[독후감] 안도현의 백석 평전을 읽고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웠던 여러 작품들이 생각이 난다. 고등학생 때는 당장의 시험을 위해서 현대문학 흐름을 도표로 정리해서 외웠던 기억도 있다. 많은 작품들 중에 문득 기억나는 것은 이상의 날개, 이범선의 오발탄,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 B사감의 러브레터, 전영택의 화수분, 최인훈의 광장 등이 있고 계속 떠올리다 보면 끊임없이 적게 된다. 사실 이렇게 문득 떠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내신 공부를 열심히 했다기 보다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시작한 주니어플라톤부터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했던 소그룹 독서논술과외 덕분이었다. 고등학교를 올라가기 전에 한국 현대문학전집을 사서 읽었고 친구들과 나누었고 선생님께 배웠기 때문에 기본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열심히 하..

[독후감]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아래 글은 2021년 01월 30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제목을 읽고 생각 제목을 보고 의아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고 뭔가를 할 수 있었던가? 더군다나 갈 수 없다면 이라고 가정하는 걸 보면 이때까지 빛의 속도로 뭔가를 했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여러 이야기가 내포하는 셈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는 시대라면 그 시대에는 무엇을 누리고 있고 그것을 잃어버린 상황이라면 어떤 상실감을 느끼게 될까? 서점을 가서 책을 샀고 책장을 넘기기 전까지 공상과학소설이라는 것을 몰랐다. 알고 난 후, 제목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됐엇는데..

[독후감] 이승우의 마음의 부력을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02월 10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 마음은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부력이라는 특징을 띌 수 없다. 부력의 사전적 의미는 물체가 물이나 공기 중에서 뜰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마음은 물체 혹은 실체가 아니기에 눈으로도 볼 수 없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인 제목을 가진 은 마음의 개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김영하 작가의 덕분에 시칠리아의 시라쿠사라는 도시를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아르키메데스의 이름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한다. 아르키메데스는 "유레카"를 외친 부력의 ..

[독후감] 호시노 도모유키의 인간은행을 읽고

[아래 글은 2021년 04월 29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밀리의 서재로 독서]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인간은행이라는 제목을 보고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라는 책이 문득 떠올랐다. 인간은행 또한 일본작가 여서 그런거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실격이라는 책을 오래전부터 알고, 읽었어서 그런지 인간과 실격이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인 인간실격은 부자연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은행은 뭔가 거부감이 들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합성 단어인 듯하다. 한 예시로 은행 앞에 붙는 합성어는 정자은행이 있다. 정자은행은 돈 대신 정자를 보관한다.또한 학점은행도 있는데 학..

[독후감]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를 읽고

[아래 글은 2021년 05월 08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제목을 읽기 전에 감상 제목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전에 책을 읽어버려서 그런지 읽기 전의 감상은 아무래도 적어 낼 수 없을 것 같다. 최근 독서활동을 중단했었난데 그 덕분에 독서활동을 폭발적으로 해냈다. 어떤 책이던 어떤 제목을 가진 책이던 그것 보다도 빨리 독서를 하고 싶은 맘이 앞섰다. 그래서 제목도 표지도 제대로 보지 않고 책을 넘겼다. 단 한가지 눈에 들어온 것은 작가의 이름, 기욤 뮈소였다. 그는 프랑스 작가인데 내가 프랑스 문학을 읽어 본적이 있던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독후감]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작가의 두 개의 방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단순히 물리적으로 생각을 했다. 두 개의 방. 문으로 구분된 공간을 의미하는 듯했다. 그 방들은 특징이 다를 듯했다. 집안에 여러 방이 용도에 따라 특징을 부여받는다. 욕실, 침실, 창고방 등등. 필요에 따라서 이름이 붙여진다. 제목이 그렇듯 내용도 특징이 다른 두 것을 비유해 나타낼 것이라 생각했다. 그 특징을 앞에 두고 선택하는 상황이 주어질 것 같았다. 마치 매트릭스에 나오는 빨간 알약과 파란 알약처럼 말이다. 왜 두 개의 방인지 유념하며 읽을 것 같다. 2. 독후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단편이라고 해서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 깊게 이해하려고 하면 함축적인 것들로 인하여 늪에 빠지는 느낌이다. 이런 점에서 오히려 가볍기 보다도 무겁다는 평을 내리고 싶다. 그래도..

[독후감]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아래 글은 2020년 10월 12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ㅁㅅㅋ 광양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읽기 전 감상 라는 기업이 이 책 속에 여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유명한 책이여서 그런지 책을 읽지 않아도 주인공 베르테르가 권총자살 하게 된다는 것 을 알고 있었고 결국 정리해보면 아주 오래 전 부터 스포일러 당한 것이었다. 그리고 권총자살을 한 베르테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이 책이 출간하고 나서 책 주인공처럼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것이 결국 라는 것으로 세상에 널리퍼..

[독후감] 2022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정소현-그때 그 마음)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표지 좌측 상단에 정소현 작가라고 추정되는 여자의 사진이 있다. 그 인물사진이 어쩜 그리도 제목과 잘 어울리는지 감탄했다. 지긋이 과거를 회상하는 그녀의 모습 그리고 흑백사진이 제목의 뜻을 풍성하게 해 주었다. 그때 그 마음. 현재와는 다른 그때 어느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나 또한 매년 생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껴서 그런지 공감이 됐다. 똑같은 나는 없고 어떻게든 매년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이야기는 그때의 시점은 어느 시점일까 궁금해졌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것인지 청춘을 떠올리는 것인지. 표지에 설명되는 수상 후보작에 김멜라 작가의 작품이 있었다. 작년 젊은작가 수상작에서 본 것 같은데 반가웠다. 이제 나도 점점 알아보는 작가가 있다는 것에 기뻤다. 2..

[독후감] 김웅의 검사내전을 읽고

[아래 글은 2020년11월 20일에 작성하고 독서모임에서 나눈 독후감입니다.] [이 독후감은 2020 제 1회 ㄱㅇ독서모임 문집에 실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발췌된 부분을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했습니다.] 1. 검사내전을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우선 이라는 영화와 헷갈렸다. 그래서 그 영화의 원작이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정확한 제목은 이었다. 찾아보니 JTBC 채널에서 방영된 드라마가 있었다. 이선균 주연으로 말이다. 다시 제목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 하자면 단순히 검사 조직 안에서 이루어지는 내전을 다루는 책인 줄 알았다. 조직 내 세력 다툼 같은 거 말이다. 이나 일본영화 과 같이 말이다. 이 두 작품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왕자의 난 같은 거라 말하고 싶다. 그래서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

[독후감] 구병모의 파과를 읽고

1. 읽기 전 제목에 대한 감상 파과라는 단어가 생소했다. 그래서인지 두 음절을 가진 제목에 대해서 생각할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건 표지 디자인이었다. 피사체를 분홍색으로 그리고 점묘법으로 표현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입에 담배인지 무언가를 물고 있었고 시선은 안하무인 식이였다. 종합적으로 그의 모습은 불량해 보였다. 표지에 디자인된 사람이 주는 불량스러움이 본문과 연관이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결국 책을 펴보지 않는 한 어떤 추정과 억측은 한 낱 재미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파과라는 단어를 찾아보았다. 파과 한자어로 여자 나이 16살을 의미하기도 하고 남자 나이 64를 의미한다고도 한다. 그리고 영어로는 puberty 다시 국문으로 번역하면 사춘기이다. 파과라는 단어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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