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과 2017년이 수시로 오버랩된다. 주인공 김유경의 삶을 중심으로, 그녀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했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1977년의 회상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2017년의 김유경은 소설가가 된 김진희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작품 『지금은 없는 공주들을 위하여』를 읽게 되면서 편집된 과거를 되짚는다. 이 소설을 계기로 김유경은 자신의 청춘 시절을 다시금 바라본다.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은 나에게 77년을 회상하는 김유경의 시선은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다. 여대생들의 기숙사 생활은 어땠는지, 미팅은 어떻게 주선됐는지, 여대 안에서 어떤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있었는지, 여대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이었는지 등, 그 시대를 살아본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빛의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