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로 생각하고 미국 주식을 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매도할 수밖에 없었다. 매도하니까 매도 시기가 좀 늦은 감이 있다. 매도가는 잘 쳐서 팔았지만 이 돈이 곧 장 어딘가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매도를 하고 이번에 매도를 해서 총 2번의 매도를 했다. 비과세 250만원은 훌쩍 넘어서 아마 내년 5월에 세금폭탄을 맞을 예정이다. 미국주식은 이런 이유로 단기투자는 적절하지 않다. 더군다나 코카콜라는 배당주여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게 아닌가 걱정도 되었다.
연신 미국의 금리를 올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서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제 2의 리만브라더스 사태, 그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소비자 물가도 많이 올랐다고 한다. 실제로 외식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 이야기는 쉽게 공감이 갔다.
회사에서 내가 미국주식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과 퇴직금 DC 전환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리고 어른들이 이 사실에 대해서 걱정 어린 말을 할게 분명하다. 그래서 그냥 앞으로도 더 조용히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아마 이번에 매도 사실을 알리게 되면 한 턱 쏘라고 할 것이 분명하다. 회사에서는 항상 기쁜 일이 있으면 뭔가 사라고 한다. 차를 사면 떡을 돌리고 입사 1주년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선배님들이 퇴직금 중간정산을 할 때에도 밥을 샀다고 한다. 참 그런 게 싫다. 애초에 그런 문화가 정착되었을 취지와는 다르게 현재는 다른 의미가 되어버린 것 같다.
주식을 매도한 금액 약 1억원이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을 치르는데 쓰일 예정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작 빼서 잔금을 치를걸 이라고 후회가 든다. 일찍 납부하면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말에 잔금을 납부한 사람은 30만 원 정도 감면을 받았다고 한다. 주식 매도 수수료로 나간 돈을 잔금 납부해서 할인받은 금액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을 너무 늦게 인지했다.
장기투자라는 개념 때문에 매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매도 수수료와 양도소득세 때문에 매도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분양 아파트 잔금은 주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충당하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욕심 때문에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게 되는 거지 않나 싶기도 하다.
순이익은 약 14,927,690 이고 16.61%이다. 약 9천으로 10.5천이 되었다. 20년과 21년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고 약 200만 원 정도 매도했고 우크라이나 사태 때 종목을 바꾸기 위해 500만원 익절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700만원 익절해서 마무리했다. 그래서 올해 손절한 것으로 양도소득세 22%를 내년 5월에 납부를 해야한다. 약 1200만원에 250만원을 제한 금액에 22%는 209만원 정도가 된다. 그럼 결국 2년 넘게 투자해서 순이익 1391만원을 낸 셈이다. 여기서 십일조까지 제하면 1251만원정도가 된다. 4개월치의 월급분을 수익을 낸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미국 주식을 했는데 이 정도밖에 안되면 좀 그렇지만 더 이상 욕심내서 돈에 정복당하지 않기로 했다. 상기된 순이익이 총 수익이겠지만 금액계산은 나중에 한 번 더 면밀하게 살펴봐야겠다.
회사에서 21년 초에 1500만원 1.5% 저리에 대출을 받았고 그걸 그대로 미국주식에 투자했다. 내 기억엔 환율도 1100원 아래로 환전했다. 아무튼 남의 돈 1500만원을 뺴고 약 7500만원으로 약 1300만원의 익절을 낸 셈이니 17.33%의 수익률인 셈이다. 더 모아볼껄 더 투자해볼껄 아쉬운 생각이 나지만 그럴수록 더 욕심만 나게 되니 쿨하게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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