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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독서모임 커넥트 Book-Log] 25.02.12 이어령의 지성에서 영성으로

소한초이 2025. 2. 1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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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지성에서 영성으로』 - 이어령

모임 날짜: 2025년 2월 12일

참석자: 소한, 데이나, 봄터, 믿음, 조이(지각)

 

1. 모임 프롤로그

 

• 이번 모임은 5명이 참석하여 진행되었으며, 신앙서적을 다루게 되어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 조이님이 선정한 책으로, 신앙과 간증을 주제로 한 논의를 기대하며 준비됨.

• 데이나님이 상해에서 가져온 마카다미아를 나눠주며 모임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짐.

• 조이님이 사전 익명 투표로 종교 성향을 조사하였으나, 예상보다 어색한 분위기가 형성될까 우려됨.

• 실제 모임에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종교와 영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공유됨.

 

2. 책 선정 배경 & 주요 감상

 

책 선정자: 조이님 → “복음과 간증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 이어령 작가가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로 변화한 과정이 흥미롭다고 생각했으며, 신앙적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라 판단.

• 이어령 작가의 딸, 이민아의 간증을 통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됨.

 

책의 특징

• 신앙서적이지만 철학적 사유와 개인적 간증이 혼합된 스타일.

• 의식의 흐름에 따른 서술 방식이 많아, 초반에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음.

• 신앙과 이성, 영성의 관계를 깊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함.

 

멤버별 주요 감상

• 소한: 신앙서적이 독서모임에서 중립적인 논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으나, 예상보다 열린 토론이 이루어져 다행이었다.

• 데이나님: 작가의 서술 방식이 난해하고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아 읽는 내내 끊임없이 의심과 반박이 들었다.

• 믿음님: 종교인이 아니라 책이 어렵게 다가왔으며, 간증이 우연의 연속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기독교에서 사랑을 강조하는 부분은 좋았다.

• 봄터님: 일기장을 읽는 느낌이었으며, 지성과 영성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 조이님: 이어령 작가가 진정한 지성인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으며, 문학인이 신앙을 가지는 것이 특별한 일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3. 발제문 & 토론 요약

 

발제문 1: 저자가 말하는 “영성”이란?

 

→ “지성에서 영성으로 가는 과정이란 무엇인가?”

• 조이님: 영성은 단순한 신앙이 아니라, 삶에서 선택을 관장하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 데이나님: 영성을 영혼과 연결하여 생각했으며,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존재하는 가치관과 관련된다고 이야기했다.

• 믿음님: 영혼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이 세포와 신체 작용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봄터님: 절망 속에서 영성이 더욱 강하게 다가올 수 있으며, 경험을 통해 채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문 2: 인간의 한계를 느낀 경험과 극복 방법

 

→ “절망을 경험할 때, 우리는 어디로 향하는가?”

• 믿음님: 신이 있든 없든, 기도는 자기 암시와 명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 데이나님: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기도보다는 본인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 봄터님: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고, 이를 성장과 공동체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이님: 기도해도 변화가 없을 때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신앙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

 

발제문 3: 이성과 영성의 관계 - 대립인가, 연결인가?

 

→ “이성은 영성으로 가는 사다리가 될 수 있는가?”

• 믿음님: 모르는 것이 오히려 영성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데이나님: 이성과 영성은 완전히 별개이며, 때로는 이성을 초월한 선택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 봄터님: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영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사다리와 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조이님: 본성, 지성, 영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영성은 신앙뿐만 아니라 삶 깊숙이 자리한 개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 독서모임 후기 에필로그

 

• 신앙서적이 선정되면서 다소 부담감이 있었지만, 열린 자세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 독서모임에서 종교 관련 책을 다루는 것이 금기시되는 분위기였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 처음에는 조이님이 신앙서적을 선정한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으나, 논의가 성숙하게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좋은 마무리가 되었다.

• 앞으로도 신앙서적이 다시 선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처럼 열린 태도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요약 정리

 

모임 프롤로그: 신앙서적이 선정되면서 부담이 있었으나, 열린 논의가 이루어짐.

책 감상 & 토론: 이어령 작가의 신앙으로의 변화가 흥미로웠으며, 영성과 이성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제시됨.

발제문 토론:

영성의 정의: 신앙적 개념을 넘어 삶의 선택을 관장하는 힘

인간의 한계 극복: 신앙을 통해 위로를 받는 사람도 있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사람도 존재

이성과 영성의 관계: 영성은 이성과 대립이 아니라, 사다리처럼 연결될 수 있음

에필로그: 앞으로도 다양한 책을 다루며 열린 자세로 논의할 것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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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모임 후기 프롤로그

 
이번 독서모임에는 총 5명이 모였습니다. 독서모임에 참석해 주신 데이나님, 봄터님, 믿음님 감사합니다. 조이님은 20분 정도 늦는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아쉽게도 타너스님은 회사일정으로 칼린다님은 감기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데이나님이 중국 상해를 다녀오셔서 마카다미아를 하나씩 선물해 주셨습니다.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독서모임을 시작하기 전 데이나님과 이번에 함께 이야기를 나눌 신앙서적이 독서모임에서 등장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데이나님과 다른 책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데이나님의 이번 추천도서는 <양귀자 - 희망>입니다. 그리고 최근 <엘레나 페란테 - 나폴리 4부작>을 재밌게 읽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봄터님은 저번에 언급하신 <안녕, 뻐끔거리는 단어들>을 원서 읽기를 완료하시고 새롭게 <앵무새 죽이기>를 원서로 읽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먼 길로 돌아갈까?>와 <명량한 은둔자>라는 책을 이야기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2. 독서모임 후기 

2-1. 독서모임 시작과 책 선정배경 그리고 조이님의 사전조사의 의미 

 
이번 책은 조이님이 골라주셨습니다. 독서모임에 계시는 분들에게 한 번쯤 복음과 간증 이야기를 전달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 것이 인생에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주제를 두고 토론은 아니지만 대화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나마 이어령이라는 인물이 다들 알 것 같은 유명한 사람이고 거부감이 없는 것 같아 그의 책을 고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령은 무신론자에서 유신론자가 되었기 때문에 좀 더 무겁지 않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합니다. 

 

조이님이 발제문을 내주시기 전에 익명투표기능으로 종교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이 의도가 궁금해서 질문드려봤습니다. 발제문을 준비하게 되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조이님이 너무 종교적인 분위기를 끌어가는 게 싫어서 그것들을 배제하고 싶었기에 서로의 종교를 물어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무색하게 엔터를 치자마자 바로 후회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배려차원에서 접근하려다가 오히려 우려했던 분위기와 비슷해질까봐 였던 것 같습니다.
 

2-2. 전반적인 독후감 나누기

 
데이나님은 작가가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바람에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초반에 빙빙 돌려서 이야기하는 듯하는 느낌을 받았고 특히 교토에서의 생활 부분이 그랬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앙서적을 거의 읽어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나 이런 간증 책 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당연히 수많은 간증들을 익히 들어왔는데 내 마음속에는 궁금해하고 의심이 피어났다고 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사이비와 무엇이 다를까? 싶으면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싶은 자아가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반박하고 싶은 주제가 여럿 있는데 설교를 들을 때도 마찬가지로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믿음님은 종교인이 아니라서 좀 읽기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사람에 대해서 위험했던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고 이게 우연이 아닌가? 그리고 그저 상황을 맞춰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닐까? 정말 신앙으로 된 것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에서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말들이 좋다고 이야기해 주시며 그래서 가끔 교회에 끌려가게 된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하셨습니다. 책 중에서 영혼을 치유하려면 어디로 가야 되냐라는 질문에 종교로 가야 된다는 답을 보고 괜스레 나는 종교를 못 가지겠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봄터님은 일기장을 읽은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일본, 하와이 그리고 한국 이 순서대로 책이 진행이 되니 충분히 그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성인인데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지성과 영성은 대립일 텐데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지성인이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텐데 어떻게 영성으로 가게 되었을까? 궁금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이 둘의 관계는 대립이 아니고 사다리처럼 올라갈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모든 경험과 지식이 증명 없이 그 믿음 하나로 영성으로 가게 되는데 작가의 삶 속에 어떠한 경험들이 전환점이 되었겠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처럼 새로운 시각을 주었다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조이님은 이어령이라는 분이 지성에서 최고라고 하는데 진짜 최고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성에서 영성으로 가는 그 과정이 과연 대단한 건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전학자 같은 과학자가 믿음을 가지면 놀랍게 바라보겠는데 문학인이 믿음을 가진 것이 과연 센세이션 한 일인가?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어령 작가의 딸, 이민아와의 관계가 더 관심이 갔다고 합니다. 우연히 이민아의 간증을 듣게 되었고 그래서 이어령이 더 관심이 갔다고 했습니다.

 

조이님은 이 책이 문학적이고 내용이 현학적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특별한 느낌을 받았고 딸을 위한 마음 그리고 지극히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발제문-
 
1. 저자가 말하는 "영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본인이 생각하는 "영성"과 
     비교해서 나누어 보면 합니다. 
     (ex.영성의 정의 or 존재 or 
      종류 or 범위 or 가치 등)

2. 저자는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안 됨(딸의 사건)"."심한 갈증과
     굶주림(교토 생활)"의 상황을 
     경험한 후, 세례를 받고, 
     영성(저자의 경우,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자와 유사한 상황은 한번쯤 
     경험할 수 있을 텐데, 그 해결
     방법에 대해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3. 저자는 "이성"과 "영성"이 별도 or 
     대립의 개념이 아니라, 지성은 
     영성으로 가는 사다리(?)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2-3. 저자가 말하는 "영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조이님은 기독교적 관점으로 하나님에 대한, 하나님과 관련된 나의 목표와 연관되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영성이 익숙하지 않은 단어 일 수 있어 영혼(Sprit)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했습니다. 작게 보면 생활 속에서 많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생각하고 선택하고 그런 것들을 관장하는 것들이 영성의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본성으로 선택할 수 있지만 어떠한 감으로 하는 선택은 즉 영성이라고 합니다. 어찌 되었던 결정되는 것이 영성이자 영적인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영성을 생활 속에서 많이 이루져있고 영적인 일들이 우리 삶 속에 밀접하게 있지만 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데이나님은 영성이라는 단어가 어렵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영혼이라고 바꿔 생각했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다 영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영성이라는 것이 모두에게 있고 그것이 그저 알아차리는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본성을 결정하는 것이 영성이라고 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가치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가치관이 생각과 본성을 결정하니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사주를 보고 신뢰하고 따르는데 과연 무엇을 보고 따랐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듣고 반응하는 것처럼 Rock Sprit이라는 말이 있듯이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믿음님은 영혼은 세포에 국한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영혼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나를 이루고 있는 세포 하나하나가 나를 이루고 있다고 했습니다. 마치 로봇처럼 말입니다. 내 몸을 맑게 하고 건강하게 하면 내 영혼도 자연스럽게 맑아지지 않는가? 영성, 영혼 이런 개념이 명확하지가 않다고 했습니다. 만약 영혼이 있다면 그것들은 관장하는 무언가가 있을 텐데 고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혼은 그 신체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죽으면 그저 무의 상태로 돌아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믿음님의 요즘 고민과 생각은 환생과 윤회사상인데 우리 몸과 영혼이 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죽어서 화장을 하거나 매장을 하여 자연으로 돌아가 또 다른 형태로 탄생이 되어 돌고 도는 것이 아닌가?라고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았다고 했습니다.

 

봄터님은 저자 이어령은 절망 속에서 영성을 얻었다고 하며 저자가 말하는 영성에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성을 머릿속으로만 알고 믿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힘든 일을 겪다 보니 더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호스피스병동, 26g 영혼의 무게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신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봄터님은 절망 속, 갈등 속에서 채워지는 느낌 그 무언가가 영성이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2-4. 인간의 한계를 느낀 경험과 헤쳐나간 경험 그리고 없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믿음님은 무슨 일이 있으면 하나님, 부처님 누구든 다 불러서 기도해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화가 있는지 지켜본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만약 신이 없는데 기도하는 것이라면 그것 자체로도 자기 암시가 될 수 있고 명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누군가가 내게 기도해 주는 것 또한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데이나님은 "어떻게 믿어지냐?"라는 말로 좀 더 솔직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의 신앙고백들을 소개했고 이어령과 그의 딸 이미나와 같은 치유의 역사가 이루어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데이나님은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데이나님은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신앙의 고민도 이러하다고 합니다. 왜 대학살이 일어나고 죄없는 사람이 죽어야되는 걸까에 대한 고민과 의심이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욥기>를 추천받고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데이나님은 오히려 좋은 일을 겪을 때 하나님을 신뢰하게 된다고 고백하며 다니고 있는 직장에 들어가게 된 과정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정작 기도를 안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기도보다는 본인의 힘으로 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지성으로 내 괴로움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봄터님은 불의의 사고를 겪을 때 저자처럼 믿음이 확고해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의심과 부정적인 현상들을 균형 잡힌 시각들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부정적인 면들은 거꾸로 생각해 보면 긍정적인 면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에만 매몰되면 영성으로 넘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생각하게 되면 개인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성장의 계기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체 안에서 좋은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봄터님은 저자와 유사한 경험으로 과거 아픔이 있었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직장에서 겪었던 모략들을 이야기해 주면서 결국에는 나를 성장시켜 주기 위한 과정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조이님은 기도가 유효하지 않을 때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나? 생각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에게 벗어날 수 없었음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성경을 보다가 답을 얻어 위로를 받고 해답을 찾게 되게 된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여러 일을 경험해 보면서 우리 뜻 대로 되는 게 아니고 그 초점을 하나님에게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나쁜 일이 벌어진다면 사람으로서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하나님이 생각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느껴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느끼면 더욱 하나님의 초점으로 맞춰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5. 이성과 영성은 대립인가?, 이성은 영성으로 가는 사다리인가?

 
믿음님은 아는 게 힘,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은 이성적이지 않은 것이 영성으로 유연하게 갈 수 있다는 의미를 한다고 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성과 지성이 영성으로 갈 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고 했습니다.(제 기억에 의존해 이 말은 부정확합니다)

 

데이나님은 이 둘은 완전 별개라고 했습니다. 살면서 종교가 아니더라도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지?라는 경험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순간들을 마주 할 때 이성과 상관없이 뭔가 결정하지 하지 않나?라고 했습니다.

 

봄터님은 사다리라는 표현이 공감 간다고 했습니다. 지식적으로 많이 아는 것들이 상호보완적으로 영성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조이님은 본성, 지성, 영성 이렇게 세 가지 상태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다리는 올라가고 내려가는 통로라고 합니다. 본성은 무의식, 지성은 의식적이고 영성은 그 너머의 것이라고 부연설명했습니다. 방법적으로 지성을 통해 한계를 느껴서 영성으로 접근하기도 하고 지성의 지식으로 더 영성으로 갈 수 있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영성을 안고 있는 지성의 모습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영성을 안고 있는 모습이면 본성까지 삶이 영성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이야기했습니다. 조이님이 생각하신 본성, 지성, 영성의 세 가지 상태 혹은 단계를 좀 더 설명하면서 습관이 영성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면서 길러진 본능과 그것이 영성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믿음님이 조이님의 본성 지성 영성의 개념을 새롭게 접근했습니다. 영성이 지하에 있는 개념 그러니까 사다리로 지하로 내려가서 영성이 지하에 기반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3. 독서모임 후기 에필로그

 
신앙서적이 선정이 되었을 때 올 것이 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데이나님 말씀대로 독서모임에서 종교서적은 약간 금기시되어 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주 다투게 되는 정치와 종교문제를 독서모임에서 논하게 되는 것이 껄끄럽지 않을 수 있지 않을 수 있어 내심 걱정했습니다.

 

독서모임 초창기에 멤버 중 한 분이 폴리아모리에 관한 책을 읽자고 선정했는데 제가 거절하여 다른 책을 읽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 독서모임의 철학으로는 추천해 준 책을 읽어 함께 이야기 나눠보자 인데 그것을 깬 것입니다. 만약 이 책을 그 시절 접했더라면 거절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피하지 말고 마주해 보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모임 하기 전까지 조이님이 야속했습니다. 신앙서적을 고른 것도 발제문도 그렇고 독서모임의 분위기가 중립적이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독서모임에서 누구 하나라도 소외감을 느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독서모임에 리더여서 그런 책임감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들 열린 마음으로 이 주제를 받아들여주셨습니다. 저도 독서모임을 오래 하다 보면 언젠가는 겪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저의 생각을 필터 없이 자연스럽게 솔직하게 분출했습니다. 억지로 억제하려다가 횡설수설한 부분들이 많았을 텐데 창피하기만 합니다만 어쨌든 야속했다는 마음이 무색하게 좋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또 신앙서적이 선정되어 독서모임을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성숙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광양독서모임 커넥트의 소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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