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익명독서모임/'25 광양독서모임

[광양독서모임 커넥트 Book-Log] 25.01.07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

소한초이 2025. 1. 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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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남아있는 나날』 - 가즈오 이시구로
모임 날짜: 2025년 1월 07일
참석자: 소한, 데이나, 믿음, 조이, 봄터
불참자: 칼린다 (직장 업무), 타너스 (의사표현 없음)
 
1. 모임 프롤로그
 
• 2025년 첫 독서모임으로 새로운 출발
• 기존과 다른 카페에서 진행하며 분위기의 변화를 경험
• 책을 읽은 방식과 최근 읽은 책들에 대한 대화
• 데이나님: 『남아있는 나날』을 읽으며 제주도 여행
• 봄터님: 원서 읽기와 오디오북에 대해 이야기
• 조이님: 책을 읽지 못했지만 늦게라도 참석
• 타너스님: 별다른 의사표현 없이 불참
 
2. 책 선정 배경 & 주요 감상
 
책 선정자: 데이나님 → “꼭 소설을 고르고 싶었으나 ‘휴식과 쉼’이라는 키워드로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다.”
• 후보 도서: 『겨울방학』, 『아무튼 여름』 → 최종 선택: 『남아있는 나날』
• 회사 부장님과 일본문학에 대한 대화 중 떠오른 작품
• 3년 전부터 매년 읽고 있는 책으로, 직업인으로서의 변화와 일에 대한 가치 변화를 측정하는 척도
 
멤버별 주요 감상
 
봄터님: 서로 다른 표지 디자인을 비교하며, “양복을 입고 여행을 떠나는 설정이 의아했다”고 느낌
데이나님: 제주도 여행을 하며 책을 읽어 더욱 감정이입이 쉬웠음
믿음님: 초반부는 어렵지만 후반부는 흥미로웠으며, ‘위대한 집사’라는 개념을 독자들에게 정당화하려는 서술이 인상적
• “스티븐스는 왜 주인의 말을 따라 여행을 떠났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멤버별 의견
• 믿음님: “그저 시켰기 때문.”
• 봄터님: “주인이 가라고 했기 때문.”
• 데이나님: “켄턴 양이 떠올랐기 때문.”
 
3. 발제문 & 토론 요약
 
발제문 1: “스티븐스는 평생 ‘품위 있고 위대한 집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직업인으로서, 자연인으로서 각각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며, 그것이 몰락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자연인이란 직장인으로서의 나를 제외한 존재이며, 가치의 몰락보다는 ‘변화’로 해석 가능
 
데이나님: 직장에서 “1인분만 하자”를 원칙으로 삼고, 자연인으로서는 독립성을 중시
봄터님: 가치의 변화는 성장 과정이며, 학습과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둠
믿음님: 직장에서 “재미있게 일하자.“를 원칙으로 삼고, 과부하가 걸릴 때 “과한 업무 분배는 상사의 문제”라고 인식
조이님: 과거에는 목표 없이 살았으나, 최근에는 “내려놓음”을 실천하며 직장과 삶을 유연하게 바라보려 노력
 
발제문 2: “내 삶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그 이유는? 삶의 의미를 직업 안에서 vs 직업 밖에서 찾는다면 어느 쪽인가?”
 
데이나님: 50:50의 비중을 둠. 직장은 경제적 현실을 고려해야 하며, 퇴근 후의 시간이 삶의 의미를 상쇄할 수 있음
믿음님: 일의 개념을 철학적으로 고민하며, 직장과 삶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음
봄터님: Public(직장)과 Private(개인)을 Two Track으로 구분하여 균형을 맞춤
조이님: 직장에서 고과를 잘 받는 것이 중요했지만, 현재는 가치가 맞는 방향인지 고민 중
 
4. 독서모임 후기 에필로그
 
• 발제문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음
• 데이나님의 발제문이 직장과 개인의 삶에 대한 깊은 논의를 이끌어냄
• 삼천포로 빠지는 대화가 많았으나, 그 과정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짐
 
요약 정리
 
모임 프롤로그: 새로운 장소에서 진행, 최근 읽은 책과 여행 이야기 공유
책 감상 & 토론: 직업과 삶의 의미를 연결하며 깊은 논의 진행
발제문 토론: 개인의 가치, 직장과 삶의 균형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
에필로그: 발제문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으며, 독서모임 진행 방식에 대한 고민
 
앞으로의 독서모임이 더욱 풍부해지기를 기대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 나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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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모임 후기 프롤로그

 
2025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 첫 독서모임으로 파이팅 하겠습니다.

 

이번 독서모임에는 평소와 다르게 다른 카페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익숙한 장소에서 독서모임하는 것과 새로운 장소에서 독서모임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고 어떤 이야기를 꺼내게 될지는 분위기에 많이 따르게 되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변화는 늘 설레게 됩니다.

 

독서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데이나님과 요즘 읽은 책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데이나님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제주도 여행을 갔다 오셨다고 했습니다. 책 주제와 걸맞은 여행이라 좀 더 깊게 책에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봄터님과는 원서 읽기와 오디오북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봄터님이 지금 도전하고 있는 책은 <안녕, 내 뻐끔거리는 단어들>이었습니다.

 

조이님은 책을 미처 읽지는 못했지만 늦게나마 참석해 주셨습니다. 칼린다님은 직장 업무 때문에 불참하셨습니다. 그리고 타너스님은 어떤 의사표현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타너스님이 참여하고 싶을 때 먼저 이야기 꺼내주시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기다려보겠습니다. 

 


 

2. 독서모임 후기 

2-1. 독서모임 시작과 책 선정배경 

 

이번 독서모임에서 책을 선정하신 분은 데이나님입니다. 데이나님은 꼭 소설을 고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휴식과 쉼이라는 키워드로 고르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후보로 <겨울방학>, <아무튼 여름>이라는 소설을 염두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저번 독서모임에서 데이나님의 근황토크에서 언급이 되었던 회사부장님이 이번에도 나왔습니다. 

 

부장님과 유선상으로 업무대화를 나누다가 사담을 나누기도 했는데 그때에 서로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요즘 어떤 책을 읽고 있고 어떤 책이 좋았다는 감상을 나누기도 했다고 합니다. 부장님은 특히나 일본문학을 좋아하셨는데 그 대화에서 문득 <남아있는 나날>이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데이나님은 이미 이 책을 읽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부터 매년 읽어오고 있는 책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 책은 평생 집에서 일해왔던 사람이 휴가를 떠나는 내용이고 매년 이 책을 읽었을 때 독자 그러니까 나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로 직업인으로서 가늠자가 될 수 있고 두 번째로 일이라는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척도가 될 수 있을 거라 했습니다.

 

2-2. 전반적인 독후감 나누기

 
봄터님은 우선 표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데이나님과 저와 봄터님은 다 각각 다른 표지 디자인을 가진 책을 읽었습니다. 봄터님은 양복을 입고 여행을 간다는 게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통해서 주인공이 휴식을 취하겠구나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마지막 노인의 말을 마음 깊게 담았을 것이라고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의 임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업무에 몰입하는 모습이 과연 아버지가 보기에도 좋아하셨을까? 저희에게 물음을 던저주셨습니다. 집사의 품의로 논하자면 같은 집사로써 뿌듯해 할 수 있겠지만 아버지가 마지막 눈을 감기 전에 아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은 아빠처럼 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데이나 / 소한 / 봄터

 

또한 켄턴 양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중년에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꼭 이 책의 주인공 스티븐스처럼 일에만 몰두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데이나님은 제주도 여행하면서 책을 읽은 것을 이야기 해주면서 주인공이 포드를 타고 여행을 한 것과 같이 렌터카를 빌려 제주도를 누볐다고 했습니다. 데이나님은 지금 이 시점이 이직하고 1년이 되는데 내 삶과 직업과 휴식이 과연 뭘까?라는 질문을 주안점을 두며 책을 읽었다고 했습니다. 작년 말에 너무 바쁘기도 했고 혼자여행하고 렌트카를 빌리게 되면서 감정이입이 더 잘 되었다고 했습니다.

 

믿음님은 소설의 첫 부분이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간 부분에서 후반부까지는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일본인이 어떻게 영국을 배경으로 글을 썼을까? 의문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의문이 같은 일본인이라 할지라도 영국에 오래 살면 영국의 문화를 체득할 수 있을까?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대에 평민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직업은 집사이었지 않았을까? 하면서 위대한 집사를 정당화하려고 독자들에게 변명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일과 나를 동일시하며 강조하는 스티븐스라고 표현했습니다.

 

발제문에 벗어나서 스티븐스는 왜 주인의 말을 따라 여행을 떠났을까?라는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믿음님은 그저 시켰기 때문이라고 답하셨고 봄터님은 어수선한 이 상황 속에 주인이 가라고 했기 때문에 떠났고 데이나님은 그 제안을 들었을 때 켄턴 양이 떠올랐기 때문에 여행을 떠났을 거라 이야기했습니다. 

 

발제문


1. 스티븐스는 평생에 걸쳐 ‘품위있고 위대한 집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가 직업인으로서 그리고 자연인으로서 각각 추구하는 가치는? 그리고 그 가치가 몰락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 같나요?
2. 내 삶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그 이유는? 또 삶의 의미를 직업/직업 밖 중 어디서 찾아야할까?

 
 

2-3. 스티븐스는 평생에 걸쳐 ‘품위있고 위대한 집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가 직업인으로서 그리고 자연인으로서 각각 추구하는 가치는? 그리고 그 가치가 몰락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 같나요?

 
우선 자연인이라고 이 무엇인지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연인은 직장인인 나의 모습을 제외한 모습이라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스티븐스가 이 가치를 지키려고 하는 이유를 먼저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데이나 님의 이 질문의 의도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 일생동안 가치가 변화는 격변기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하는 듯했습니다. 또한 가치의 몰락, 몰락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세다면 변화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데이나님은 직장인으로서 지키는 가치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1인분만 하자"입니다. 그리고 자연인으로서 가치는 독립성입니다. 이 가치를 가지기 전에는 직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일로써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떠한 사건으로 인하여 나 자신을 갉아먹는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의 "1인분만 하자"라고 생각하며 직장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관심과 사랑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어찌 보면 "낭만"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떠한 사건들로 인하여 이제 내 인생에서 도움이 되지 않고 나이를 먹어가니까 나 혼자서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봄터님은 데이나님의 이런 가치의 변화를 두고 결국 이것 또한 성장하게 되는 계기이고 자연인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봄터님의 직업적 가치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고 자연인으로써는 학습과 성장을 좀 더 중점적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믿음님은 사실 가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직장에서는 일 할 때 재밌게 일 하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일을 받으면 꼭 완수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게 과부하가 될 때 내가 일을 소화시키지 못한 내 잘 못인가 일을 시킨 직책자의 잘못인가 고민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행히도 쉽사리 일을 많이 준 상사가 잘 못 된 거라고 생각하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연인으로써 믿음님은 삶이 과연 무엇인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삶이란 아무것도 없고 내가 내 삶을 스스로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가면을 쓰는 것처럼 상황에 맞게 달리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만약 이 가치가 몰락하여 변하게 된다면 불변하는 진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조이님은 생각 없이 지내왔던 나날들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목표가 없이 시키는대로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을 잘 따르고 그렇게 공부하며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직장에서는 고과를 잘 받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칭찬 받았을 때 기분과 일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해결하면 얻는 기쁨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바라보면 성장하는 것보다 인정과 칭찬받는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했습니다. 최근에는 내려놓음으로써 직장생활과 삶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믿음님의 가치에 대한 생각은 가치가 흔들리는 가치이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진리와 같은 가치가 있어야 되고 그 가치가 신앙이 될거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2-4. 내 삶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그 이유는? 또 삶의 의미를 직업/직업 밖 중 어디서 찾아야할까?

 
데이나님은 50:50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직장에 50%를 준 이유는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 할 수 없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직장을 통해서 받은 돈으로 나머지 50%의 여가생활을 좀 더 윤택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나님은 완벽하게 직장 밖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직장의 것들이 굳이 내 삶의 영역으로 가져올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자!라고 마음을 먹는다고 합니다. 

 

하루 동안 직장에 있는 시간이 8시간이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절반을 회사에 있는 셈이지만 퇴근 후 2~3시간이라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감하면 그 앞에 있었던 8시간이 의미 없는 시간이라 할지라도 그 무의미함을 상쇄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믿음님은 일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철학적인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소하게 하는 행위 자체 하나하나도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숨 쉬는 것, 밥 먹는 것 등등 모든 것을 일이라 치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했을 때 직업에서와 밖에서의 구분을 지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일에서 일상으로 적용할 수 있고 일상에서 일으로 적용 할 수 있는 이 관계는 서로 상호관계라고 했습니다.

 

봄터님은 Public과 Private으로 구분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Two Track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이 둘로 삶을 균형일 잡는다고 합니다. 또한 직장에 대해서는 직장이 삶의 일부이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의 정체성 또한 직장으로 표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봄터님은 직장에서 본인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직장 밖에서는 종교나 봉사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이님은 회사에만 가면 인격이 바뀌는 듯하다고 했습니다. 마치 머리에 사이렌이 울리는 듯해 바삐 움직여 회사생활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회사생활 속에서 조이님의 가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훝날 그게 옳았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품고 있는 가치를 고치거나 확립하거나 갈등이 된다고 합니다. 

 
 

3. 독서모임 후기 에필로그

 

독서모임에서 발제문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데이나님의 발제문으로 좀 더 우리를 직장생활과 개인의 삶으로 집중하여 대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발제문을 준비했다면 완전 다른 양상이었을 겁니다. 

 

이번 독서모임에서는 맥락에서 살짝 빗겨나가 삼천포로 빠지는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저는 과연 데이나 님이 두 발제문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대답을 다 가져갔을까? 걱정이 됩니다. 직장을 예시로 들어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로만 축소되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읽은 책으로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읽었던 책들이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줄곧 해왔으니 이 책에서는 좀 더 데이나 님의 질문에 걸맞게 답변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렇게 느꼈는데도 불구하고 구심점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직장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정반대에 있는 의견이었고 두 번째는 몇 번의 경험으로 이제는 이 정도의 탈선으로는 거슬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분명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에 대해서 더 이야기할 때 데이나님의 질문의 의도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주제와 맞지 않는 이야기로 빠질 때 이런 식으로 지혜롭게 본론으로 돌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리더로서 이번 독서모임에서 발제문이 독서모임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큰 요인이라는 것과 삼천포로 빠지는 것을 잘 주시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아주 처음은 아니지만 다시금 깨우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양 익명독서모임 커넥트의 소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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